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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안보보좌관 "도쿄올림픽, 북 비핵화 협상 계기될 수 있어"
싱크탱크 대담…"대선 이후 다른 선택지 없다는 점 깨달으면 협상 기회"
2020-10-17 09:40:13 2020-10-17 09:40:13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6일(현지시간) 내년 도쿄올림픽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싱크탱크 애스펀 연구소의 화상대담에서 북한이 무기 역량을 계속 확대하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 전략과 북한 비핵화 전망에 관한 질문에 "미국 대선 이후 북한이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점을 깨달으면 협상할 기회가 있을 것으로 희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오른쪽)이 지난해 9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하기 전 기자들과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비핵화 협상은 아주 어려운 문제"라면서도 "우린 정말로 어떤 진전을 보길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쿄올림픽 참가에 관심을 가질 수 있다"며 "올림픽을 전후해 당사자들이 모여 무기 감축과 비핵화 등을 위한 협상을 할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당초 올해로 예정됐던 도쿄올림픽은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내년 7월로 연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친밀한 관계도 강조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대통령은 그가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아무도 생각하지 못한 결과를 달성했다"며 "역대 가장 강력한 대북제재를 이행하는 동시에 북한 지도자와의 소통 창구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최근 방미한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의 만남을 언급하며 "한국이 북한에 대한 미국의 현재 기조에 만족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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