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자 눈길 잡는 아파트 특화설계 경쟁
2020-12-25 06:00:00 2020-12-25 06:00:00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연말연시에도 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수요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건설사들의 특화 설계 경쟁이 치열하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재택근무가 확대되고, 언택트(비대면) 생활이 일상화되면서 집안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는 아파트가 각광받는 모습이다.
 
실제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올해 분양시장에서 우수한 상품성을 내세운 단지들은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며 수요자들의 높은 호응을 받았다. 지난 10월 전남 순천시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순천 어반타워’은 순천시 최초로 대림산업의 혁신 주거플랫폼인 ‘C2 하우스’가 적용됐다. C2 하우스는 구조 변경이 자유롭고, 수납을 극대화한 특화 설계 평면으로 수요자들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내부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단지는 청약 결과 411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2만1920건이 접수돼 1순위 평균 53.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이 이달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청약을 받은 ‘힐스테이트 첨단’은 주방 수납 강화형, 침실 수납 강화형 등 같은 평형에도 여러 옵션을 제공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주택형별로 워크인 현관 창고와 드레스룸, 알파룸, 서재 등을 적용해 수납공간을 확보했다. 이곳의 평균 청약 경쟁률은 228.73대 1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집이 단순한 주거공간을 벗어나 공부, 업무부터 취미생활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변화한 만큼 앞으로 특화 설계로 승부수를 던지는 단지가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건설사들은 상품 특화에 공을 들인 단지를 준비하고 있다.
 
대림산업은 내년 1월 경기도 가평군 가평읍 대곡리 일원에서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을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최고 27층, 4개동, 전용면적 59~84㎡ 총 472가구 규모다. C2 하우스가 가평 최초로 적용된다. 가변형 벽체 사용 및 구조 벽체 최소화로 거주자의 취향이나 사는 방식에 따라 집의 구조를 자유롭게 바꿀 수 있으며. 개인의 라이프스타일 혹은 가족 구성에 따라 원룸 형태의 확 트인 공간으로 혹은 다양한 목적의 공간으로 쪼개는 등 공간 연출이 가능하다. 전용면적 59㎡의 경우 안방 드레스룸을, 전용면적 74㎡와 84㎡에는 현관에 대형 팬트리와 안방 대형 드레스룸 등을 적용한다. 
 
현대건설은 이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용인 둔전역’을 선보인다. 지하 2층~지상 최고 29층, 13개동, 전용면적 59~84㎡ 총 1721가구로 규모로 조성된다. 이 단지는 전 가구를 남측향으로 배치한다. 또 가구 전체에 안방 드레스룸을 적용해 수납공간을 확보한다. 전용면적 75·84㎡ 타입(일부 타입 제외)에는 팬트리와 현관 수납장을 도입한다.
 
한화건설은 내년 1월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일원에서 ‘한화 포레나 수원장안’을 공급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개동, 전용면적 64·84㎡, 총 106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 84㎡ 타입에 선택 가능한 '펫 프렌즈 인테리어 옵션'은 반려동물 특화 설계를 적용했다. 기존 아파트 대비 15cm 높은 천장고로 개방감을 확보했으며 전 세대 'ㄷ자형' 주방가구와 호텔식 카운터형 세면대를 적용했다. 옵션으로 전동커튼, 고급 바닥재, 프리미엄 키친 패키지 등을 선택할 수 있다. 
 
e편한세상 가평 퍼스트원 투시도. 이미지/대림산업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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