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관리서 맛집 소개까지' 활용도 높아진 은행 유튜브
2020-12-25 12:00:00 2020-12-25 12:00:00
[뉴스토마토 신병남 기자] 코로나19로 비대면 채널 중요도가 커진 상황에서 은행들이 유튜브를 활용해 고객 접근성을 제고한다. 자산관리 세미나를 진행하거나 예능형 콘텐츠로 은행 호감도를 높이는 등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은행 지난 22일 VIP손님을 대상으로 '실시간 비대면 자산관리세미나'를 개최했다. 사전 신청한 고객 300명을 대상으로 양용화 부동산 센터장의 '상업용 부동산 시장동향'과 박정국 세무 센터장의 '복잡한 부동산 세금 한번에 정리하기' 강의를 진행했다.
 
유튜브 실시간 중계로 진행된 세미나는 실시간으로 손님의 질문을 문자메시지로 접수한 후 각 영업점 담당자를 통해 피드백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오프라인 세미나보다 강의 집중도가 좋았다는 게 은행 측의 설명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년에는 금융 관련 세미나뿐만 아니라 문화, 예술, 공연 등 다양한 라이프 케어 서비스도 온라인 채널을 통해 손님들 앞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서는 하나금융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 '하나TV'를 통해 어린이 금융교육 콘텐츠 '경제동화머니'를 선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의 공식 유튜브 채널 '펀한뱅크(FUNhan Bank)'는 이달 15일 기준 구독자 수 20만을 돌파했다. 앞서 신한은행은 올해 초 공식 유튜브 채널을 '금융에 재미를 입금하다'라는 의미로 펀한뱅크라는 컨셉으로 개편했다.
 
신한은행 측은 금융 용어를 쉽게 설명하는 상황을 그린 '친한은행'과 신한은행 직원이 직접 추천하는 맛집을 담은 '싸대기(싸고 대박 기가막힌 맛집)' 등 재미와 금융정보를 함께 제공하는 예능형 금융 콘텐츠가 많은 사랑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국민은행은 지난달 18일 공개한 '서른의 맞춤법' 영상이 조회 수 400만(24일 기준)을 돌파하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30대라면 공감할 내 집 마련부터 생활비, 이직에 대한 고민을 담았다. 우리은행도 이달 초 언택트 자산관리 세미나 '우리 웰스 라이브(Wealth LIVE)'를 개최했다. 고객들을 위한 유망 투자 방법과 투자원칙 및 주의사항을 알기 쉬운 사례로 설명했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채널 중요도가 높아지자 은행들이 유튜브를 활용해 고객 접근성을 제고한다. 사진은 국민은행이 지난달 공개한 '서른의 맞춤법' 영상 갈무리. 사진/국민은행
 
신병남 기자 fellsick@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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