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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 온라인 판매로 안경업계·신산업 갈등 비화…정부·이해관계자 1차 회의
2021년 한걸음 모델 1차 회의
정부, 도수 있는 안경 온라인 판매 추진
기존 안경업계 건강권·생계 이유로 반대
중립적 진행자 선정·운영지원단 설치 등 절차
정부 "중립적 입장에서 지원할 것"
2021-07-09 15:57:26 2021-07-09 15:57:26
[뉴스토마토 용윤신 기자] 정부가 도수 있는 안경의 온라인 판매를 추진하는 가운데, 안경 업계와 신사업자 간 갈등 조정을 위한 1차 회의가 열렸다. 이해관계자, 전문가, 관계 부처가 모인 이번 회의는 약 3개월간 격주로 회의를 진행하며 상생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기획재정부는 9일 '2021 한걸음 모델 상생조정기구' 1차 회의를 열고 기구 운영 방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한걸음 모델은 앞서 택시 업계와 신산업인 '타다'의 갈등이 격화되고 타다가 서비스를 종료한 사태를 계기로, 정부가 이해관계자 간 갈등을 중재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해관계자들과 전문가 등이 함께 모여 직접 현장 갈등을 조정하고 있다.
 
올해 한걸음 모델은 앞서 6월 9일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 겸 혁신성장전략회의에서 도수 있는 안경의 온라인 판매를 추진하겠다고 한 뒤 '안경 온라인 판매서비스'와 관련한 사람들이 한자리에서 사업에 대해 논의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목적으로 운영된다.
 
현재 오프라인 안경점에서만 판매하도록 규정한 '도수 있는 안경 판매'는 소비자 안전과 생계문제 등으로 기존 안경업계와 신사업자 간 갈등의 골이 깊다.
 
1차 회의에는 이해관계가 있는 각 기관 및 단체의 대표가 참석했다. 관계 부처는 대한안경사협회, 딥아이, 한국소비자연맹 등 상생조정기구 위원 간의 합의를 통해 상생 방안이 도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상생조정기구 위원은 합의를 통해 '중립적 진행자'를 선정하고 중립적 진행자는 논의 주제의 선정 및 회의 추진 등 상생조정기구 회의의 중립적인 진행 및 운영을 담당한다.
 
올해는 상생조정기구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상생조정기구의 구성과 운영, 합의 절차를 공정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운영지원단'을 설치했다. 상생조정기구는 위원의 과반수가 참석하는 전체회의로 운영되고 필요에 따라 일부가 참여하는 개별 회의도 개최될 수 있다.
 
기재부 관계자는 "상생조정기구 내 원활한 논의를 통해 공감과 이해를 기반으로 한 상생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중립적인 입장에서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획재정부는 9일 '2021 한걸음 모델 상생조정기구' 1차 회의를 열고 안경 온라인 판매서비스 관련해 상생방안을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안경점 모습. 사진/뉴시스
 
세종=용윤신 기자 yonyo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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