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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생생이슈)두산 '활짝', 리스크는 줄고 수익은 늘고
2010-08-11 17:47:17 2010-08-11 17:47:17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앵커 : 요즘 두산의 주가 흐름이 눈에 띄고 있어요.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트위터 마니아로 알려진 두산의 박용만 회장의 트위터용 아침인사가 '으라차차 파이팅'이라고 하죠. 그런 기합 소리에 반응하듯 오늘 같은 하락 장 속에서도 두산은 선방하는 모습 나타냈습니다.
비록 종가는 보합세로 마감했지만 장중 상승폭을 13만4000원까지 높이며 52주 신고가 돌파를 눈앞에 두기도 했습니다. 두산 주가는 지난달 초 종가 기준으로 10만원 아래로 내려가기도 했지만 한 달 만에 꾸준히 주가가 회복됐고, 최근 한 달 동안 주가 상승률도 30%를 육박하고 있습니다.
 
앵커 : 그렇다면 두산의 이 같은 강세를 어떻게 해석할 수 있을까요.
 
기자 : 가장 먼저 눈에 띄는 실적이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두산은 어제 지난 2분기 영업이익이 104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무려 857% 급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매출액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4430억원, 861억원으로 전년비 48%, 985% 증가했습니다.
이 같은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큰 폭으로 웃도는 수준인데요. 자체사업 호조와 지분법 손익의 턴어라운가 함께 이뤄낸 호실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분법 평가이익을 제외한 자체 영업이익이 전자사업부의 실적호전에 힘입어 전년대비 100% 증가한 445억원을 기록한 점이 눈에 띄었는데요. 전자 부문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자체 사업 영업이익률도 11.7% 기록하는 등 분기 최대 수치를 기록했습니다.
실적은 눈에 띄게 좋아진 반면 두산의 최대 리스크 요인이었던 밥캣 리스크가 감소된 점도 긍정적입니다. 밥캣이 2분기 중 흑자전환을 통한 턴어라운는 두산그룹을 둘러싼 우려감의 해소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습니다.
또 어제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미래에셋자산운용이 두산의 주식 138만주를 신규로 취득해 보유 비율을 5.51%로 높였습니다.
 
앵커 : 오늘 두산에 대한 목표가 상향 보고서도 많이 눈에 띄던데요. 전문가들은 두산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나요.
 
기자 : 네. 오늘 두산에 대한 증권사들의 목표가 상향 보고서가 많이 나왔는데요. 한국투자증권은 두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했습니다. 자체 영업에 대한 실적 전망치 상향에 따른 영업가치 상승과 지난 3년간 그룹의 가장 큰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했던 밥캣 리스크의 해소, 핵심 계열사의 안정적 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자체영업성장은 두산중공업 대안투자에서 벗어나 두산만의 매력을 강화시켜 밸류에이션 재평가의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진투자증권도 두산에 대한 목표주가를 기존 13만5000원에서 14만5000원으로 7.4% 상향조정했는데요. 최근 3개월 동안 이미 시장대비 14.5% 아웃퍼폼했지만 두산의 사업 영업이익 강화와 지분법라인 호전, 그룹 리스크인 밥캣과 두산엔진, 두산건설 등의 실적 개선에 따라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밖에 외국계 증권사인 도이치증권도 두산 목표주가를 기존 16만8000원에서 18만3000원으로 올려잡았습니다.
 
앵커 : 최근 지주사에 대한 관심이 두산의 주가를 높였던 부분도 있는데요. 지주사로서의 두산의 매력은 어떻게 볼 수 있을까요.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서도 말씀해 주시죠.
 
기자 : 최근 기존 주도주들의 모멘텀이 약화된 가운데 대안주 탐색 과정 중에 지주사의 매력이 한층 돋보있고 있는데요. 지주회사의 주가는 역사적으로 주도주 모멘텀 약화시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자회사의 주가에 후행해 수익률을 시현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두산을 비롯해 LG 등이 강세를 보였구요.
특히 두산의 경우 지주사 가운데서도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는데요. 그룹 우려감은 해소되는 반면 계열사들과 자체사업의 실적 개선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입니다. 자체 실적개선으로 제한적인 하방 리스크가 확보된 상황에서 두산중공업의 수주 관련 우려 상황에 대해 모니터링하며 접근하는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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