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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삼성ENG, 인니 석유화학단지 조성 기본설계 수주
두 컨소시엄 EPC 경쟁서 맞붙는 듀얼피드 방식
2021-12-15 10:50:22 2021-12-15 10:50:22
인도네시아 TPPI올레핀 콤플렉스 프로젝트 사업 위치도. 이미지/현대엔지니어링
 
[뉴스토마토 김응열 기자]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이 인도네시아에서 석유화학단지 조성 공사의 기본설계(Feed)를 수주했다. 듀얼피드(Dual Feed)방식으로 진행되는 이 사업에 국내 유력 건설사가 뛰어들면서 최종 EPC 경쟁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15일 현대엔지니어링과 삼성엔지니어링은 ‘인도네시아 TPPI올레핀 콤플렉스 프로젝트’ 기본설계 업무를 각각 수주했다고 밝혔다. 발주처는 인도네시아 국영석유회사 페르타미나의 자회사인 PT KPI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탈리아 싸이펨 및 인도네시아 현지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주간사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테크닙 및 인도네시아 현지업체와 컨소시엄을 맺었다. 주간사는 테크닙이다. 
 
국내 유력 건설사가 뛰어든 이 사업은 인도네시아 자바섬 투반(Tuban) 지역에 석유화학 단지를 조성하는 공사다. 연산 100만톤 규모의 납사 크래커(NCC)를 통해 연산 70만톤의 고밀도 폴리에틸렌(HDPE)과 선형 저밀도 폴리에틸렌(LLDPE), 연산 30만톤의 저밀도 폴리에틸렌(LDPE), 연산 60만톤의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는 시설이다. 
 
이번 기본설계는 듀얼피드 방식으로 진행된다. 두 컨소시엄이 각자 기본설계 업무를 수행한 후, 발주처가 이중 하나를 선정해 EPC사업까지 맡길 예정이다. EPC 규모는 40억달러로 알려졌는데, 인도네시아 석유화학 플랜트 사업 중 최대 규모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업무를 성공적으로 마쳐 내년에 있을 EPC 수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양질의 마케팅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본설계 등 선행단계 수주전략을 꾸준히 펼쳐왔다. 지난해에도 멕시코 도스보카스 정유 프로젝트와 말레이시아 사라왁 메탄올 프로젝트에서 기본설계 수행 후 EPC 연계수주 성과를 거둔 바 있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EPC 연계수주를 이끌어 내고, 동남아 지역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엔지니어링도 그간 기본설계 업무를 다수 수주해 수행하고 있고 EPC 수주로 연계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러시아와 미국, 말레이시아 등에서 기본설계 작업을 진행 중이다.
 
김응열 기자 sealjjan1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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