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되는 수목극 부진, ‘진검승부’만 5%대 시청률
2022-11-02 16:16:31 2022-11-02 16:16:31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과거만 하더라도 월화극, 수목극이 프라임 타임대로 불리며 방송사마다 기대작을 편성해왔다. 그만큼 월화극, 수목극 10시 타임의 시청률 경쟁이 치열했다. 하지만 이는 옛말이 됐다. 특히 수목극 시간대 드라마가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있다.
 
현재 수목극은 ENA ‘얼어죽을 연애 따위’, MBC ‘일당백집사’, KBS 2TV ‘진검승부’, tvN ‘월수금화목토가 방송 중이다.
 
ENA ‘얼어죽을 연애 따위는 아랫집 윗집에서 동고동락하는 공식 찐친 여름과 재훈이 뜻하지 않게 연애 리얼리티쇼 PD와 출연자로 만나게 되며 벌어지는 현실 생존 로맨스. 이다희, 최시원, 조수향이 출연 중이다.
 
ENA 채널이 올해 신드롬을 일으킨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로 인해 인지도를 높였다고 하지만 아직까지는 채널 특성상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기 어렵다. 이를 반영하듯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이후 방송된 굿잡의 경우 최고 시청률 3.1%, 평균 시청률 2%대를 기록했다. 얼어죽을 연애 따위역시 첫 방 시청률이 0.8%로 시작했다. 지난 1019일 방송분이 최고 시청률 1.9%를 기록했지만 다시 하락하는 추세다.
 
MBC ‘일당백집사죽은 사람과 대화할 수 있는 장례지도사 백동주와 '일당백'의 직원 김집사가 고인의 의뢰로 엮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혜리, 이준영, 이규한 등이 출연 중이다. ‘일당백집사2021미치지 않고서야이후 1년 만에 MBC에서 선보이는 수목극이다. ‘일당백집사는 그만큼 부담감을 안고 시작할 수 밖에 없었다.
 
첫 방 시청률은 3.9%로 출발을 했다. 하지만 지난 1026일 방송분이 3%대 시청률로 하락을 했다. 평균 시청률 3%를 유지 중인 상황이다.
 
그나마 수목극 중에서 성공한 축에 속한 드라마가 KBS 2TV ‘진검승부라고 할 수 있다. 도경수의 군 전역 이후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은 진검승부는 부와 권력이 만든 성역, 그리고 그 안에 살고 있는 악의 무리들까지 시원하게 깨부수는 불량 검사 액션 수사극이다.
 
4.3%의 시청률로 출발한 진검승부 4%대 후반과 5%대를 오가는 시청률을 보이고 있다. 가장 최근에 방송된 1027일 방송분은 5.6%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자체 최고 시청률을 갈아치웠다. 수목극 드라마 중 유일하게 시청률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드라마다.
 
tvN 드라마 월수금화목토는 완벽한 비혼을 위한 계약 결혼 마스터 최상은과 월수금 미스터리 장기 고객, 화목토 슈퍼스타 신규 고객이 펼치는 퐁당퐁당 격일 로맨스. 로코퀸이라 불리는 박민영이 주연을 맡았으며 고경표, 김재영이 출연을 했다. 3.9%의 시청률로 출발한 드라마는 9회 당시 2.6%의 시청률까지 하락했다. 가장 최근 방송분이 2.8%의 시청률을 기록하면서 2%대 시청률로 주저앉았다. 박민영의 복귀작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방송 초반 박민영 열애설 관련 이슈가 불거져 시청률 타격을 받았다.
 
반면 금토드라마, 주말 드라마의 시청률은 수목극과 상반된다. SBS 금토 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13.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MBC 금토 드라마 금수저4.7%를 기록 중이다. 중국풍 논란이 불거진 tvN 드라마 슈룹11.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물론 tvN 드라마 블라인드’, JTBC 드라마 디 엠파이어: 법의 제국의 경우 1~2%대의 시청률로 부진을 겪고 있다. 그럼에도 월화극, 수목극보다는 금토극, 주말극의 시청률이 훨씬 더 높은 편이다.
 
그러다 보니 방송가에서도 금토드라마에 더 힘을 쏟는 모양새다. 방송가 관계자는 시청 점유율이 평일보다는 주말이 높다. 아무래도 OTT로 인해 가족 단위 시청층이 주로 TV를 보는 경향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제작사도 대작들의 주말 편성을 선호하고 있다고 밝혔다.
 
ENA ‘얼어죽을 연애 따위’, MBC ‘일당백집사’, KBS 2TV ‘진검승부’, tvN ‘월수금화목토’ 포스터. (사진=ENA, MBC, KBS, tvN)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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