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누티비 시즌2 등장…과기정통부 "차단주기 단축하고 AI 탐지 기술개발"
2023-06-18 16:53:13 2023-06-18 16:53:13
[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불법 스티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종료된 지 2개월여 만에 유사사이트가 개설되자 정부가 발빠르게 나섰습니다. 기존보다 강화된 접속 차단을 시행하는 등 대응작업에 착수했습니다. 추후 불법사이트에 대한 탐지·채증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기술개발도 나서겠다는 방침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누누티비 유사 사이트인 누누티비 시즌2가 개설되자, 기존보다 더욱 강화된 접속 차단을 시행하기 위해 대응작업에 착수했다고 18일 밝혔습니다. 
 
앞서 누누티비로 인해 국내 OTT 업계 등의 저작권 침해로 인한 피해가 날로 커지자, 지난해 12월부터 국내 OTT 업계,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한국전파진흥협회(RAPA)와 함께 주 1회, 주 2회, 매일 1회 등 주기를 단축하며 불법서비스 차단에 나섰고, 지난 4월 누누티비 서비스 종료를 이끈 바가 있습니다. 
 
세종시 세종파이낸스센터에 위치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현판. (사진=뉴스토마토)
 
과기정통부는 누누티비 접속차단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누누티비 시즌2 등 OTT 불법 유통 사이트에 대해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우선 지난 14일 방송통신심의원회에 누누티비 시즌2 사이트에 대한 불법성 및 저작권 침해 여부에 대한 판단을 신속히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으며, 방심위의 의결 직후 더욱 강화된 접속차단 조치를 추진할 예정입니다. 
 
이를 위해 국내 OTT 업계, ISP, RAPA와의 협력체계 재정비에 나섭니다. 누누티비 대응 당시에는 하루 한 차례 접속차단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하루에도 수 차례를 차단할 수 있도록 대응체계를 효율화합니다. 
 
K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한 범부처 협의체를 통해 문화체육관광부, 방송통신위원회, 방심위와도 긴밀히 협력할 계획입니다. 
 
제3의 누누티비가 나타나지 않도록 AI를 활용한 기술개발에도 나섭니다. 현재는 불법 사이트 탐지·대응이 인력 투입에 기반한 수작업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AI를 활용해 자동으로 신규 및 대체 불법사이트를 탐지·채증할 수 있는 기술개발을 추진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과기정통부는 "OTT 콘텐츠는 수 많은 사람들의 피와 땀으로 만들어진 소중한 재산이며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동력이므로, 이러한 불법 사이트의 이용을 자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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