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후쿠시마 오염수 5~7개월 후 동해 유입 사실 아냐"
"10년 뒤 평소 삼중수소 농도 10만분의 1수준 도달"
20일부터 '해양 방사능·수산물 안전 Q&A 코너' 운영
천일염 품귀 기상 원인 탓…"6~7월 중 생산량 정상화"
2023-06-19 14:48:31 2023-06-19 14:48:31
[뉴스토마토 조용훈 기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할 경우 우리 앞바다까지 5~7개월 만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정부가 사실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송상근 해양수산부 차관은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방출된 오염수 중 삼중수소는 4~5년 후부터 우리 바다로 유입돼 10년 후 우리 바다의 평상시 삼중수소 농도의 약 10만분의 1 수준인 0.001 세제곱미터당 베크렐(Bq/㎥) 내외에 도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날 송상근 차관은 "수심 200~500m 물은 대만해협을 통해 제주 근해를 거쳐 동해로 유입되는 데 5~7개월 걸린다라는 주장이 제기되어 있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국내 연구소의 시뮬레이션에 사용된 모델은 표층에서 수심 5000m까지 계산이 가능한 모델로 시뮬레이션 결과도 수심 200~500m의 중층수 거동을 포함해 심층까지 계산한 결과"라고 언급했습니다.
 
앞서 지난 2월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발표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에 따르면 방류된 삼중수소는 해류를 따라 이동하다 2년 뒤부터 제주를 비롯한 우리나라 해역에 점차 유입되고, 4~5년 뒤부터 본격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이날 브리핑에 참석한 조양기 서울대 해양연구소장(지구환경과학부 교수)도 "후쿠시마 앞바다의 (세슘·삼중수소) 농도 기준을 1로 했을 때 약 1조분의 1에 해당되는 낮은 농도의 값이 우리나라 제주도 연안에 7개월 후에 나타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 정도의 값은 아주 미미한 것으로 한강에 잉크 한 방울 떨어뜨렸을 때 확산에 의해 완전히 희석된 후의 농도의 값과 유사한 값이라고 해석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는 오는 20일부터 일주일간 '해양 방사능·수산물 안전 Q&A(질의응답) 코너'를 시범 운영할 예정입니다. 국내 해역과 수산물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송 차관은 "일일 브리핑을 통해 안전 정보와 개별 이슈에 대한 팩트체크 등을 매일 전해드리고 있지만, 그래도 해소되지 않는 궁금증이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민 여러분들께서 조금 더 편하게 우리 해역과 수산물 안전에 관해 궁금한 사항을 확인하실 수 있도록 내일부터 일주일간 시범운영을 거쳐 해양 방사능·수산물 안전 Q&A 코너가 운영된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관련 코너는 해수부 홈페이지에 접속하시면 확인하실 수 있다"며 "무엇이든 궁금하신 사항을 올려 주시면 관련 담당자가 답변해 드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천일염과 관련해서는 "최근 천일염 품귀 및 소금가격 인상은 4~5월 기상여건으로 생산량이 줄어 생긴 문제가 근본 원인"이라며 "6~7월 생산량이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천일염은 이달부터 점차 생산량이 회복되고 있어 공급문제가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방사능 오염수 방류 시 우리 앞바다까지 5~7개월 만에 도달할 수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은 일본 후쿠시마현 오쿠마초에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연료를 식히는 데 사용된 물을 저장하고 있는 탱크 모습.(사진=뉴시스)
 
세종=조용훈 기자 joyonghu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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