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공동성명에 '이·팔 사태' 포함 이례적…사우디 신뢰 보여주는 것"
"'글로벌 중추 국가' 한국 위상 인정 의미로도 해석"
2023-10-24 17:59:16 2023-10-24 17:59:16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리야드 야마마궁을 도착해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만나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대통령실이 한-사우디아라비아 공동성명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충돌 관련 내용이 포함된 데 대해 "이례적인 일"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사우디 측의 한국에 대한 신뢰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24일(현지시간) 리야드에 설치된 현지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양국 간 공동성명 발표는 1980년 5월 이래 처음"이라며 "그동안 여덟 차례의 정상급 교류가 있었지만 공동성명은 채택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대변인은 "특히 '이·팔 사태' 등 중동 지역 현안이 성명에 포함된 것은 사우디로서는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한국에 대한 사우디 측의 신뢰를 잘 보여준다는 의미가 있고, 한편으로는 글로벌 중추국가로서 한국의 위상을 인정한다는 의미로도 해석할 수도 있겠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이날 발표된 한-사우디 공동성명에는 건설과 인프라, 국방, 방산, 대테러, 에너지, 관광, 문화 등 양국의 협력 분야를 다변화하자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또 양국은 이·팔 사태에 대해 양국은 민간인 공격에 반대했고, 북한의 핵 개발에 대해선 안보리 결의 위반을 규탄했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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