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고객 잡자…연말 할인 확대하는 알뜰폰
'0원 요금제' 혜택 종료…해지 방어·가입자 유치 프로모션
2023-12-06 18:28:06 2023-12-06 18:28:06
[뉴스토마토 심수진 기자] 지난달부터 알뜰폰 '0원 요금제' 혜택이 종료되면서 알뜰폰 가입자들의 번호 이동이 크게 늘었습니다. 알뜰폰 사업자들은 이용자 해지 방어와 신규 가입자 유치를 위해 다양한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습니다.
 
6일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에 따르면 지난달 알뜰폰 업체 간 번호 이동자 수는 전월 대비 42.6% 증가한 18만3653명입니다. 지난 2012년 알뜰폰 제도가 도입된 이후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알뜰폰 업체 간 번호 이동은 지난 4~5월 0원 요금제가 출시되면서 급증했는데, 지난달부터 할인 혜택이 종료되면서 더 저렴한 요금제를 찾아나선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됩니다. 알뜰폰 업체의 0원 요금제는 3~6개월 후 요금을 부과하는 형태로 출시돼 상반기 가입자들의 무료 혜택이 종료되고 있습니다. 
 
U+유모바일이 연말연시 고정비 절감을 고민하는 고객들을 위해 역대급 추천 가입 이벤트를 진행한다.(사진=미디어로그)
 
알뜰폰 업계는 고객들의 요금제 변경 시점에 맞춰 할인 혜택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신규 가입자를 유치하는 동시에 기존 가입자를 묶어두기 위한 전략입니다.
 
미디어로그의 U+모바일은 12월 중 기존 고객에게 추천 받아 가입할 시 첫 달 요금을 50%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중입니다. U+모바일을 추천한 기존 고객에게는 기본요금을 최대 100% U포인트로 적립해줍니다. 또한 기존 가입자와 신규 가입자 모두에게 요금제에 따라 데이터를 최대 20GB 추가 제공합니다. 추가 데이터는 최대 24개월 동안 받을 수 있습니다. 12월에 한정해 신규 가입자 중 1000명을 추첨해 최대 3만 U포인트를 환급해주는 프로모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종텔레콤은 이달 말까지 기존보다 최대 81% 할인된 요금제를 선보입니다. '데이터10GB+'는 기존 대비 81%, '데이터15GB+'는 74% 할인한 요금으로 개통 후 5개월 동안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매일 데이터 2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도 2종 출시했습니다. 
 
LG헬로비전의 헬로모바일은 지난 4일부터 편의점 GS25에서도 유심을 판매합니다. CU, 이마트24, 미니스톱에 이어 GS25까지 유심 판매처를 확대해 접근성을 높인 것입니다. 또한 내달 3일까지 GS25 매장에서 헬로모바일 유심을 구매하고 개통한 고객 전원에게는 모바일 상품권, OTT 6개월 무료 등의 기존 혜택에 GS25 편의점 모바일 금액권을 추가 제공합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연말 연시는 고정비 절감에 대한 고객들의 관심이 크고, 상반기에 출시된 0원 요금제의 기간 할인이 종료되면서 이동하려는 수요를 감안해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LG헬로비전 헬로모바일 ‘GS25’와 손잡고 전국 매장에서 유심 판매를 개시했다. (사진=LG헬로비전)
 
심수진 기자 lmwssj0728@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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