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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커머스 '배송전쟁'에 롯데온 참전
자체 브랜드 및 '공구핫딜' 상품까지 마련
쿠팡 앞서자 이커머스 업체 잇따라 익일배송 서비스 선봬
2024-04-26 15:53:46 2024-04-26 16:30:14
 
[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국내 이커머스 배송전쟁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롯데온도 익일배송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업체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전망인데요.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계열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롯데온이 익일배송 서비스인 '내일온(ON)다'를 선보였습니다. 내일온다 전용관 상품을 평일 오후 4시까지 구매하면 김포 온라인전용센터를 거점으로 전국 어디든지 다음 날 배송을 받아볼 수 있는 것인데요. 
 
(사진=롯데온)
 
롯데온은 롯데마트에서만 구매할 수 있는 자체 브랜드(PB) 오늘좋은, 요리하다 등과 함께 가성비 수요를 겨냥한 '공구핫딜' 상품까지 마련해 신규고객 확보에 나섰습니다. 
 
롯데온 측은 "업체간 익일배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본사도 내일온다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며 "우선 롯데마트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운영해보고 추후 계열사 상품은 물론 파트너사 상품까지 적용 범위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쿠팡을 선두로 익일배송 시장은 더욱 확대되고 있는데요. 최근 쿠팡이 로켓배송을 내세워 유료 멤버십 가격을 인상하자, 타 이커머스 업체들은 쿠팡의 이탈고객 수요를 사로잡기 위한 익일배송 서비스 개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예시로 네이버가 물류 솔루션 '네이버 도착보장'을 통해 당일배송과 일요배송을 시작했는데요. 네이버 도착보장 이용자들이 오전 11시까지 상품을 주문하면 당일배송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향후 '네이버 장보기' 서비스도 확대해 신선식품 배송 범위를 넓히겠다는 계획인데요. 
 
당일배송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우선적으로 선보이게 되며 내년부터 지방으로 권역을 넓힐 전망입니다. 전체 도착보장 상품의 약 50% 정도가 당일배송이 가능해질 것으로 관측되는데요. 당일배송으로 상품을 제때 받지 못할 시 네이버포인트 1000원이 지급됩니다.
 
익일배송을 화두로 한 다양한 형태의 배송 서비스가 잇따라 출시되면서 익일배송 선두주자인 쿠팡은 3조원 이상 금액을 쏟아부어 2027년까지 자체 익일배송 '로켓배송' 지역을 전국으로 확장한다는 방침인데요.
 
신규 풀필먼트센터(FC) 확장과 배송 네트워크 고도화 등에 투자해 로켓배송이 가능한 '쿠세권(쿠팡+역세권)'을 현재 전국 시군구 182곳에서 230여 곳으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이커머스 업체 간 배송전쟁이 격화되고 있는데 멤버십 및 배달가격 책정 유무가 굉장히 중요하다"며 "다양한 상품구색과 더불어 합리적인 배송비를 책정해야 타 업체 대비 이점을 얻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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