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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웨이' 회견에 범야권 일제 비판…"언제까지 절망해야 하나"
민주 "국민 명령따라 윤 정부 바로잡을 것"
개혁신당 이기인 "금쪽이 대통령" 일침
2024-05-09 12:24:13 2024-05-09 12:32:53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2주년 기자회견을 두고 민주당을 비롯한 야권에서는 일제히 비판의 메시지를 쏟아냈습니다. 국정운영에 대한 반성은커녕 자화자찬만 늘어놓는 모습에 국민이 절망만 더 깊어졌다는 일침입니다. 
 
9일 오전 서울 시내 한 대학병원에 설치된 텔레비전에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이 생중계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9일 윤 대통령의 '윤석열정부 2년 국민보고 및 기자회견' 종료 직후 논평을 통해 "언제까지 고집불통 대통령의 모습에 국민이 절망해야 하냐"고 일갈했습니다. 
 
한 대변인은 "윤 대통령이 현재 대한민국과 국민이 처한 상황을 얼마나 무사안일하게 인식하고 있는지 똑똑히 보여줬다는 점에서 매우 유감스럽다"며 "윤 대통령은 왜 70%에 가까운 국민이 윤석열정부의 국정운영을 지지하지 않는지를 여전히 모르고 있었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대통령이 '김건희 여사 특검법'와 '채상병 특검법'에 대해 사실상 거부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서도 한 대변인은 "한 치도 예상을 비켜나지 않았다"고 꼬집었습니다. 
 
그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에 대해 지난 정부에서 수사를 할 만큼 해놓고 또 하자는 것은 정치공세라며 김 여사가 불가침의 성역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고 지적했고, "채상병 특검법은 이미 수개월째 제자리걸음인 수사기관의 수사를 믿고 지켜보자는 말로 국민을 허탈하게 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국민의 명령대로, 국민을 외면한 윤석열정부를 견제하고 바로잡아가는 일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는데요. 
 
이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한 대변인은 "대통령이 진심으로 국회와 협력하고 협치할 진정성이 있다면 행동으로 보여달라"며 "지금이라도 대통령이 국민의 뜻에 맞춰 채상병 특검법 수용을 해주길 바란다"고 재차 호소했습니다. 
 
이기인 개혁신당 당대표 후보자도 윤 대통령의 회견에 대해 "끝까지 요만큼의 자기 잘못도 인정 안하려는 금쪽이를 보는 것 같다"고 일침했습니다. 
 
이 후보자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금쪽이는 전문가의 관심과 세심한 애정으로 충분히 나아질 수 있지만 대통령은 아니다"라며 이 같이 밝혔는데요. 
 
그는 "연설 전반에 걸쳐 자화자찬은 여전했고, 앞으로 잘하겠다는 공허한 구호만 열거했다"며 "국민의 회초리에 대해서는 '질책과 꾸짖음'이라는 모호한 말로 회피했다"고 비판했습니다. "대통령이 6000자짜리 국민 인내심 테스트를 진행한 셈"이라고도 꼬집었습니다. 
 
이 후보자는 "국민이 성찰하기를 원하는 것은 따로 있다. 일방적 국정운영에 대한 처절한 반성을 해도 될까 말까"라며 "오은영 선생님도 못고칠 강적이 나타났다"고 비꼬았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이규하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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