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검찰 애완견' 발언 해명…"일부 언론 행태 비판"
"오해하게 했다면 유감…언론 신뢰 낮아지는 이유 성찰해야"
2024-06-18 17:27:49 2024-06-18 17:27:49
[뉴스토마토 김진양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대북송금 의혹 수사 관련 보도를 한 언론을 '검찰의 애완견'이라고 지칭한 것에 대한 파장이 커지자 "일부 언론의 행태를 비판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7일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위원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 대표는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며칠 전 법정에 출석하며 했던 저의 발언은 일부 언론의 실재하는 애완견, 경비견 행태를 지적한 것"이라며 "상대의 반론은 묻지도 않은 채 출입처인 정치검찰 주장만을 앵무새처럼 받아쓰며 사건조작 왜곡에 부역하는 일부 법조기자들의 행태는 오랫동안 비판받아 왔다"고 적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시간 제약 등으로 일부 언론의 문제임을 좀 더 선명하게 표현하지 못해 언론 전체 비판으로 오해하게 했다면 이는 저의 부족함 탓이고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바로잡았습니다. 
 
이어 "대다수 언론인들이 감시견의 책무로서 진실과 정의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은 잘 알고 있다"며 "많은 언론과 언론인들의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론직필에 늘 감사한 마음"이라고도 전했는데요. 
 
한국기자협회·언론노조·방송기자연합회가 그의 '애완견' 발언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것에 대해서도 "언론단체의 성명도 애완견 행태를 보이는 잘못된 언론을 비호하려는 것은 아니라 믿는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이 대표는 언론에 대한 비판 자체를 완전히 거두지는 않았는데요. 그는 "일부 언론의 명백하고 심각하며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애완견 행태 비판을 전체 언론에 대한 근거없고 부당한 비판인양 변질시키는 것을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런 식이면 어떤 성찰도 자정도 어려울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 대표는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봐주시기 바란다"며 "언론에 대한 국민 신뢰가 낮아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함께 성찰하고 돌아볼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도 일침했습니다. 
 
끝으로 그는 "입법, 행정, 사법에 이은 제4부로서 언론이 국민을 위한 권력 감시견 역할을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또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진양 기자 jinyangkim@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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