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기간, 손보사와 차량 침수 대비하세요"
침수 피해 예방 시스템 마련…차보험 손해율 관리 비상
2024-07-25 15:21:56 2024-07-25 18:19:03
 
[뉴스토마토 이효진 기자] 장마가 길어지며 올 여름 차량 침수 피해 건수가 벌써 3000건을 넘어섰습니다. 손해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를 위해 비상 체제에 돌입한 가운데 각 사별로 사고 예방 및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분주한 모습입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화재(000810)는 '침수예방 비상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비상팀은 관공서와 공조해 침수 위험 차량을 안전한 곳으로 이동시키는 역할과 함께 위험지역 사전 침수 예방 활동도 펼칩니다. 저지대 등 상습침수지역 93개, 둔치 주차장 281개 등 전국 374여 곳 이상의 침수 예상 지역 리스트를 최신화하고 협력업체 별 순찰 구역을 정해 수시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KB손해보험도 '혹서기 비상대응 프로세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손해 발생 정도에 따라  △사전준비 및 예방 단계 △초기관제 단계 △현장관제 단계 △비상캠프 단계로 비상대응 단계를 세분화해 신속한 복구 지원에 나섭니다. 특히 마지막 비상캠프 단계의 경우 지자체와 협조해 피해차량을 충분히 주차할 수 있는 곳에 캠프를 꾸리고 주요 장비와 인력을 배치해 피해를 복구합니다.
 
AXA손해보험은 다음달 31일까지 차량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합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반드시 확인이 필요한 22개 주요 항목에 대해 무상으로 안점 점검을 제공합니다. 와이퍼, 에어컨 필터, 냉각수 등 여름철 각별한 관리가 요구되는 품목에 대한 경정비 할인 혜택도 있습니다.
 
금융당국과 보험업계가 손을 잡아 탄생한 서비스도 있습니다. 금융당국은 자동차보험사, 보험개발원, 손해보험협회 및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자동차보험 가입 정보를 활용해 침수와 2차사고 위험차량이라면 보험사와 관계없이, 하이패스 가입 여부와 무관하게 대피안내를 제공하는 '긴급대피알림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침수위험을 인지한 보험사의 현장순찰자와 2차사고 위험을 확인한 도로공사 상황실 직원이 위험 차량번호를 시스템에 입력하면 시스템에서 직접 차주에게 대피안내메시지를 즉시 발송합니다.
 
주요 7개 손해보험사의 상반기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1%로, 전년 동기 77.7%에 비해 2.4%포인트 올랐습니다. 일반적으로 80~82%가 손익분기점인데, 아직 차량 이동이 많은 여름 휴가철과 추석 명절, 겨울 폭설 기간이 남아있어 손해율 관리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한 차량침수와 인명피해가 손해율 상승, 보험료 인상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장마철 비상대응을 통해 피해 예방과 고객 피해 최소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손해보험 업계에 따르면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지난 6일부터 22일 오후 3시까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피해는 3496건, 침수 피해액은 318억원으로 집계됐다.(사진=뉴시스)
 
이효진 기자 dawnj789@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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