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김건희 대통령·윤석열 영부남"…한덕수 "가짜뉴스"
야, 대정부질문서 '김건희 직격'…명품가방·총선 개입 의혹 공세
2024-09-09 17:52:12 2024-09-10 15:47:18
한덕수(왼쪽) 국무총리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정치)에서 박지원 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유지웅 기자] 9일 열린 국회 대정부질문(정치 분야)에서 민주당 등 야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명품가방 수수, 4·10 총선 개입, 주가조작 의혹 등에 대해 집중 공세를 벌였습니다. 반면 한덕수 국무총리는 야권의 김 여사 비판을 방어하는 데 주력했습니다.
 
특히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한 총리에게 "우리 국민들은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라고 하면서 권력 1위는 김 여사라고 말한다"며 김 여사를 직격했습니다. 이에 한 총리는 "완전한 가짜뉴스고 선동"이라고 반박했습니다.
 
또 같은 당 서영교 의원도 김 여사를 언급하며 "김 여사가 '우리 남편은 바보다. 내가 챙겨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고 말하지 않았냐. 왜 저런 이야기를 김 여사가 하는 건가"라고 따져 묻자 한 총리는 "남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느냐"고 반박했습니다.
 
다음은 대정부 질문 주요 질의응답 내용입니다.
 
박지원 의원(민주당): 우리 국민들은 '김건희 대통령', '윤석열 영부남'이라고 하면서, 권력 서열 1위가 김건희 여사라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총리는 아직 못 듣고 있어요!
 
한덕수 총리: 그것은 완전한 가짜뉴스고, 선동입니다.
 
박지원 의원: 국정 도처에서 김건희 여사 그림자가 아른거립니다. 왜 김건희 여사 앞에만 서면 여당도, 검찰도, 경찰도, 권익위원회도, 방송통신위원회도, 감사원도 작아만 집니까. 대통령께서 김건희 여사만 싸고 돌고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한덕수 총리: 누구보다도 의원을 옆에서 잘 모셨던 사람으로서 동의하기 어렵습니다.
 
박지원 의원: 뉴스토마토 보도 보셨죠? 수사해야 되는 것 아니에요?
 
박성재 장관: 의원께서 말씀하신 뉴스는 봤지만 그 중에 구체적인 팩트를 아직 확인한 바 없습니다.
 
박지원 의원: 이것은 김건희 여사가 중대한 선거 개입을 한 것이고, 국정 개입을 한 것이고 나아가서 이 자체가 국정농단이라고 생각하는데 법무부 장관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박성재 장관: 구체적인 사실 관계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언론 제기 의혹만으로 공직선거법 위반 여부를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서영교 민주당 의원이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국회(정기회) 제4차 본회의 대정부질문(정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서영교 의원(민주당): 김건희 여사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우리 남편은 바보야, 우리 남편은 내가 챙겨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해. 우리 남편은 바보다, 내가 다 챙겨줘야지' 이거 누가 한 말입니까. 제가 한 말입니까. 김건히 여사는 왜 저런 말을 하는 겁니까.
 
한덕수 총리: 의원께서는 남의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을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십니까. 저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서영교 의원: 대통령 부인이 주가조작을 했다. 주가조작은 범죄입니까, 아닙니까. 주가조작 하면 됩니까, 안됩니까. 법원에서 나온 내용인데요. 검찰 종합 의견서에서 최은순-김건희 두 모녀는 23억원을 벌었다고 나왔어요. 이것 주가조작 맞습니까.
 
박성재 장관: 구체적인 사실 관계는 현재 재판 중에 있음으로 수사와 재판 결과를 지켜보는 게 좋겠습니다.
 
서영교 의원: 디올백 관련 수사도 그렇고 검찰이 김건희 여사를 부르지 못해요. 쳐다도 못봐요. 그러다가 불렀어요. 그것도 김건희 여사가 원하는 곳으로. 그리고 거기에 핸드폰도 반납하고 나를 수사하라고 했어요. 법무부 장관 검사 오래 해봤을텐데 그런 수사 해본적 있어요?
 
박성재 장관: 저는 개인적으로 경호가 문제되는 건을 수사해 본 경험은 없습니다. 하지만 경호와 보안이 비공개라는 점이 문제가 됐기에 그 수사 방범과 절차는 수사 준칙과 형사 공보 규정에 따라서 원칙대로 협의해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박주용·유지웅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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