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A프리미어파트너스 대량 해촉 속 비굿리치 출신 표적감사 의혹
굿리치 출신 대표 체제서 '비굿리치' 영업본부 공중분해
AIA프리미어파트너스 "이상 징후 따른 정당한 감사"
2026-05-28 06:00:00 2026-05-28 07:16:19
[뉴스토마토 신수정 기자] AIA생명의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인 AIA프리미어파트너스가 보험설계사 집단 해촉(계약 해지)과 수수료 부당 환수 논란으로 소송이 진행 중인 가운데, 대규모 해촉 과정에서 비굿리치 출신 조직에 대한 표적감사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공태식 AIA프리미어파트너스 대표가 2024년 10월18일 A본부를 방문해 설계사들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제보자 제공)
 
27일 <뉴스토마토> 취재에 따르면 최근 영업 조직 감사 후 대규모 해촉 등으로 사실상 공중분해된 A본부는 2023년 4분기부터 감사 직전인 2025년 2월까지 보험계약과 리쿠르팅 등 주요 평가에서 줄곧 1위를 유지한 최상위 성과 조직이었습니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2024년 10월에는 공태식 대표가 직접 해당 본부를 찾아 격려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1월 준법감시팀의 계약 건전성 리스크·유지율 점검 이후 분위기가 급변했습니다. A본부를 이끌던 본부장 B씨는 점검 과정에서 문제 인원 18명을 자체 적발한 뒤 원인 분석과 개선 방안을 제출했습니다. 이후 같은 해 3월 영업운영팀으로부터 "공 대표 지시로 자체감사를 제출하라"는 요구를 받았고, 전수감사 예고 나흘 전인 3월14일 자체감사 결과와 개선 계획까지 제출했습니다.
 
그런데 준법감시팀은 사흘이 지난 같은 달 17일 돌연 전수감사를 통보한 뒤 19일부터 26일까지 A본부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고, 4월2일 영업윤리위원회 심의를 거쳐 4월10일 대규모 제재를 확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대규모 설계사 해촉과 영업정지, 수수료 지급 보류 등이 이뤄졌고, 117명 규모였던 조직은 현재 10명 수준으로 축소됐습니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9일까지 AIA프리미어파트너스를 상대로 제기된 민사 소장, 형사 고소장, 금감원 및 공정위 민원 자료와 서소문에 위치한 AIA타워. (사진=신수정 기자, AIA생명, ChatGTP 합성)
 
B씨와 해촉된 설계사들 등은 회사의 일방적 처사에 반발해 민·형사상 법적 대응과 금융감독원과 공정거래위원회 등 관련 기관에 집단 민원을 제기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습니다. <관련기사 2026년 5월27일 : (단독)'집단해촉' AIA프리미어파트너스, 금감원·공정위 집단민원에 형사까지>
 
B씨는 "다른 조직들도 일부 문제 인원에 대한 점검은 있었지만 A본부만 전수감사로 확대됐다"며 "감사 직전까지 최상위 성과 조직이었던 곳에 갑작스럽게 중징계가 내려진 것은 결론을 정해놓은 표적감사였음을 보여준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B씨는 이번 감사 배경에 비굿리치 출신 조직 밀어내기가 작용했다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AIA프리미어파트너스는 2023년 8월 출범 당시 굿리치 대표 출신인 공 대표를 영입해 공격적인 리쿠르팅에 나섰습니다. 업계에서는 공 대표가 전 굿리치 부사장 출신 인맥을 중심으로 영업 조직을 꾸렸다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실제 출범 한 달도 되지 않아 400여명의 설계사를 신규 등록했고, 이 과정에서 경쟁 GA 굿리치 소속 설계사 300여명이 이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굿리치 측이 공정거래법 위반 여부 검토에 나섰던 사실도 업계에선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또 AIA프리미어파트너스는 기존 업계 관행보다 최대 4배 높은 정착지원금과 경력직 설계사 연봉 최대 150%, 관리자 최대 200% 수준 보상 조건을 내걸며 공격적인 인력 유치 경쟁을 벌였다는 비판도 받았습니다.
 
반면 A본부는 메트라이프 출신인 B씨를 중심으로 성장한 대표적인 비굿리치 출신 조직이었습니다. AIA생명 영업 채널 담당 임원이 직접 영입해 조직을 꾸렸지만, 해당 임원은 설립 직후 해임됐고 이후 B씨가 홀로 조직을 키워왔습니다. 그러나 전수감사와 대규모 제재로 117명에 달했던 조직은 10명으로 축소됐고, 관리자 양정 기준에 따라 B씨 또한 직급 강등 등으로 조직 내 입지가 급격히 약화됐습니다. 
 
AIA프리미어파트너스는 표적감사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AIA프리미어파트너스 관계자는 "A본부에 대한 감사는 영업관리 과정에서 이상 징후가 확인되자 본부 차원의 자발적인 계도 노력을 여러 차례 요청하였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아, 소비자 보호를 위해서라도 감사가 불가피했던 사안"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감사 과정에서 모집 질서 위반 가능성이 확인됨에 따라 필요 최소한의 범위 내에서 점검이 확대됐다"면서 "특정 조직을 겨냥한 조치가 이니라 사실관계와 내부 기준에 따른 판단이었다"고 했습니다.
 
전수감사 결과에 대해선 "일괄적인 집단 해촉이 아니라, 개별 점검 대상자의 위반행위 여부와 책임 범위에 따라 제재 수위를 달리 적용한 결과"라며 "감사 및 제재 조치 전 과정은 회사의 내부 규정에 따라 진행됐고 정착지원금, 수수료 환수 및 보증보험 관련 절차는 위촉 계약과 관련 규정 및 약정에 근거한 당연한 후속 조치로, 회사가 조직을 의도적으로 붕괴시키거나 부담을 일방적으로 전가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강조했습니다.
 
2024년 진행된 AIA프리미어파트너스의 킥오프(Kick-off) 행사에서 공태식 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AIA프리미어파트너스 유튜브 캡처)
 
신수정 기자 newcrystal@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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