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건설사 체력진단) 빚 갚고 체력 키운 우미건설…PF 브릿지론 관리 '관건'
차입금 3년새 30% ↓…고금리 대출도 '뚝'
이익률 6%→14%…현금흐름도 흑자전환
하반기 집중 광주·대구 브릿지론 만기 변수
2026-06-05 14:24:11 2026-06-05 14:24:11
우미건설 사옥. (사진=우미건설)
 
[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우미건설은 최근 3년간 수익성과 재무 안정성이 동시에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2023년 6.1%에서 2025년 13.8%로 두 배 이상 올랐고, 부채비율은 87.4%에서 59.9%로 개선됐습니다. 동시에 차입금은 9417억원에서 6631억원으로 줄었으며, 순차입금은 6345억원에서 2435억원까지 급감했습니다. 사실상 순현금에 근접하는 재무 체력을 확보한 셈입니다. 
 
다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부채 4306억원 중 브릿지론이 3280억원을 차지하는 가운데 광주 챔피언스시티(2500억원)와 대구(780억원)가 모두 올해 하반기 만기를 앞두고 있어 본PF 전환 또는 차환 성패가 향후 재무 건전성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영업이익률 6%→14%, 현금흐름 5014억…'체력' 급성장
 
5일 우미건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결 매출액은 지난 2023년 1조3524억원에서 2024년 2조934억원으로 급증한 뒤, 지난해 1조8053억원으로 조정됐습니다. 지난해 분양매출이 9028억원으로 전년(1조2503억원) 대비 27.8%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됩니다. 
 
외형은 줄었지만 수익성은 좋아졌습니다. 영업이익은 822억원에서 2490억원으로 3배, 연결 당기순이익은 354억원에서 1627억원으로 4.6배 불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6.1%에서 13.8%로 매년 계단식으로 올라 매출 구성이 마진 중심으로 전환하고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재무구조 개선도 뚜렷합니다. 부채비율은 3년간 87.4%에서 59.9%로 떨어졌고, 차입금의존도는 39.3%에서 26.1%로 낮아졌습니다. 총 차입금이 9417억원에서 6631억원으로 줄어든 가운데 현금성자산과 단기금융상품이 3071억원에서 4196억원으로 늘어 순차입금은 6345억원에서 2435억원까지 급감했습니다.
 
차입금 금리 구조도 개선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 우미건설은 고금리 차입(프로젝트더블유엠 8.75%·한국투자증권 7.50% 등) 상환을 완료했습니다. 이후 신규 조달은 에이치비엔원유동화 3.70% 1400억원 등 상대적으로 저금리로 대체됐습니다. 실제 비교적 고금리가 많은 단기차입금이 지난 2023년 1430억원에서 2025년 298억원까지 줄었습니다.
 
현금흐름도 크게 늘었습니다. 2023년 -524억원이었던 영업 현금흐름은 이듬해 1533억원으로 흑자 전환하고 지난해 5014억원까지 뛰었습니다. 매출채권이 1년만에 6993억원에서 3901억원으로 절반 이상 줄어들면서입니다. 동시에 재고자산도 4102억원에서 3658억원으로 감소한 게 현금 유입으로 직결됐습니다.  채권 회수와 재고 소진이 동반된 현금흐름 개선은 재무 체력이 높아졌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PF 브릿지론 3280억…올해 하반기 '분수령'
 
다만 우발부채는 긍정적 지표와 대조되는 지점입니다. 당기 말 PF신용보강 보증 총액은 4306억원으로 전기말(5555억원)에서 22.5% 줄었습니다. 문제는 단기 고금리 대출로 위험도가 가장 높은 브릿지론(4186억원)이 보증액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겁니다.
 
우미건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단일 최대 익스포저는 올해 10월 만기가 돌아오는 광주광역시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PFV' 브릿지론(2500억원)입니다. 우미건설은 해당 브릿지론의 만기일(2025년 4월)을 한 차례 연장했습니다. 통상 금융권은 브릿지론을 3년 이상 연장하지 않는다 점을 고려할 때, 금융감독원 PF 관리 가이드라인상 장기 연장 브릿지론은 부실 사업장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발생한 셈입니다.
 
여기에 대구 공동주택 브릿지론(잔액 780억원·만기 2026년 6월)까지 합하면 올해 하반기에 3280억원 규모의 차환 또는 본PF 전환이 집중돼 있습니다. 신용보강 전액이 우미 계열 PFV·SPC 등 특수관계자 대상인 상황에서, 문제가 생기면 현금성자산 4196억원의 78%가 한꺼번에 소진될 수 있는 구조입니다.
 
우발부채 규모도 작지 않습니다. 지난해 우미건설의 비(非) PF 정비사업·기타사업 관련 책임준공 미이행 시 조건부 채무인수약정은 9건, 약정금액 1조4696억원으로 전기(5건·9144억원) 대비 건수와 금액 모두 늘었습니다. 다만 이는 정비사업 수주가 확대되면서 비례적으로 늘어나는 구조적 부담으로 해석됩니다.
 
우미건설은 브릿지론 잠재 리스크에 대해 충분한 재무 체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PF 대출을 기본으로 하는 건설 사업에서 일반적인 수준의 금액으로 보고 있다"며 "광주 챔피언스시티복합개발은 하반기 착공이 예정돼 있어, 만기 내 상환을 완료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향후 우미건설은 부동산의 다양한 영역에서 신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수정 기자 lsj598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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