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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성민 사장 "LTE서비스 3분기 상용화..해외사업도 가속"
SKT "개방·협력 목표로 스피드한 승부 낼 것"
2011-01-12 11:40:00 2011-01-27 14:19:35
[뉴스토마토 김나볏기자] SK텔레콤(017670)이 올 3분기 중 서울지역에 국내 최초로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LTE서비스를 상용화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올해에는 해외사업에서도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하성민 SK텔레콤 총괄사장은 12일 열린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사업계획을 밝히고, '개방'과 '협력'을 화두 삼아 '스피드 경영'에 나서겠다고 선언했다.
 
SKT의 올해 전략방향은 '스피디한 실행력의 조속한 내재화'와 '개방형 협력(Open Collaboration)을 통한 성과의 조기 가시화'다. 하 사장은 이를 위해 '스피드(Speed)', '개방(Openness)', '협력(Collaboration)'이라는 3대 경영방침을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하 사장은 "젊은 조직다운 스피드를 통해 데이터 중심의 네트워크 고도화를 비롯해 차별적 데이터 상품과 서비스 개발, 경쟁력 있는 스마트폰 출시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며 "스마트 시대에 걸맞은 강력한 유무선 통합 리더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ICT 산업에 있어서 개별 기업의 내부역량만으로 성장을 담보할 수 있는 시대는 이미 지나갔다"며 "'개방형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은 ICT기업 모두의 과제이자, 전 영역의 산업이 추구해야 할 시대적 흐름"이라고 강조했다.
 
◇ LTE서비스 3분기 상용화
 
하 사장은 "제반 의사결정뿐만 아니라, 네트워크 진화경쟁과 대고객 서비스에서도 실질적 성과를 낳는 압도적인 스피드를 발휘하는 데 최우선 역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SKT는 올 3분기 서울지역에 국내 최초로 차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인 LTE서비
스를 상용화해 초고속 4세대 이동통신 시대를 열 계획이다.
 
LTE서비스 외에 향후 경쟁사와의 차별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 초고속 와이파이와 초소형 기지국인 데이터 펨토셀 등에 대한 과감한 투자도 병행할 방침이다.
 
또한 SKT는 의사결정의 스피드 강화를 위해 가볍고 빠른 조직을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둔 것으로 알려졌다. 플랫폼 사업을 MNO(이동전화사업)와 함께 양대 신성장 축으로 육성하고자 플랫폼 사장 조직을 신설한 상태다.
 
하 사장은 "이를 계기로 각 사업별 책임경영과 자기완결성이 더욱 강화될 것이며, 사업특성에 맞는 성장문화 정착도 속도감 있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 "글로벌 플랫폼사업자 되는 게 목표"
  
SKT는 이미 지난해부터 '글로벌 플랫폼사업자'라는 성장목표를 설정하고, 상생혁
신센터를 통한 기술·교육·창업의 원스톱 서비스를 개발자들에게 제공하는 등 에코시스템 구축에 공을 들인 바 있다. 오픈 플랫폼인 T스토어 다운로드 숫자가 1억건을 돌파하는 등 가시적 성과도 있었다.
 
또한 지난해 SNS, LBS, 메시징(Messaging) 등의 기반기술(API)을 개발자들과 공유
해 SKT의 서비스 인프라를 활용한 혁신적인 서비스 개발 환경을 마련하기도 했다.
 
글로벌 플랫폼사업자를 염두에 둔 행보는 올해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하 사장은 이를 위해 '개방'과 '협력'에 나설 것임을 강조했다. "현재와 같은 초경쟁 시대 ICT 산업의 성공 방안은 개방형 협력을 통한 동반성장 뿐"이라는 것이다. 
 
이에 SKT는 올해 경쟁력 있는 서비스의 API 개방 노력을 더욱 강력하게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과 신속하고 종합적인 협력을 책임질 '개방형 협력 지원실'을 신설, 개방정책을 더욱 가속화할 조직적 기반도 마련했다.
 
특히 SKT는 경쟁사와의 개방과 협력에도 적극 나선다는 방침을 세웠다. SKT는 번호이동 확대 등 소모적인 마케팅 경쟁 대신 NFC 등 신규 성장영역에서의 공동기술개발 및 인프라 투자 협력을 수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 해외진출 가시적 성과 창출
 
SKT는 해외진출에도 박차를 가한다. 하 사장은 "올해는 플랫폼 사업의 본격화 원년으로 국내외에서 가시적인 성과창출을 위한 실행력 제고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하 사장은 "이를 위해 스마트 TV등 새로운 플랫폼 영역 발굴 및 N스크린과 같은 기존 플랫폼간 연계를 통해 플랫폼 사업의 영역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산업생산성증대(IPE) 사업도 스마트 오피스, 스마트 CEO 등의 본격적인 판매와 더불어 교육 플랫폼 등 세계시장에 통할 수 있는 서비스를 확대하고 MIV(Mobile In Vehicle) 등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하 사장은 "한류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용력이 높은 일본, 중화권 및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T스토어의 해외진출을 추진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국에 진출한 데 이어 상반기 내 추가적인 가시적 결과물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SKT는 오픈 마켓플레이스 공용화를 추진하는 한국형 통합앱스토어(KWAC) 초대위원장사로서 웹 콘텐츠 기반의 에코시스템을 폭넓게 구축하기 위한 노력에 앞장서기로 했다. 구체적으로는 KWAC이 글로벌 기반의 WAC표준을 완벽하게 수용하도록 해 세계시장에서의 호환성 확보를 돕고 국내 개발자들의 해외진출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간담회에서 서진우 플랫폼사장은 "향후 세계시장에서의 성장과 경쟁은 개별 회사가 아닌 에코시스템을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으로 본다"며 "SK텔레콤은 전향적이고 혁신적인 개방과 협력을 통해 글로벌시장으로 나갈 수 있는 에코시스템 확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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