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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株, 금리인상+수급 '겹호재'..비상
국민연금 지분확대 기대감+금리인상
2011-01-13 15:46:26 2011-01-13 21:02:31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금융주가 모처럼 활짝 피었다. 국민연금이 최대 10%까지 은행지분을 보유할 수 있게 되면서 시중은행의 최대주주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린 가운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시장의 예상을 깨고 깜짝 기준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금융주가 일제히 상승세로 화답했다.
 
13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해 11월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 데 이어 2.5%에서 2.75%로 0.25% 깜짝 인상했다.
 
이날 금융업종 지수는 8.85포인트(1.64%) 오른 것을 비롯해 증권(1.87%), 은행(0.86%), 보험(0.49%) 업종 등도 일제히 강세를 나타냈다.
 
종목별로는 하나금융지주(086790)(3.78%), 신한지주(055550)(3.14%), 한국금융지주(071050)(3.11%), KB금융(105560)(3.08%) 등 금융지주사주들이 상위권에 올랐다. 부산은행(005280)(2.71%), 외환은행(004940)(1.75%), 대구은행(005270)(0.90%) 등도 일제히 오름세로 마감했다.
 
이날 깜짝 금리인상 발표가 금융주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기준금리 인상이 금융주의 상승 모멘텀을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했다.
 
심규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시점에서 금리인상이 은행 순이자마진(NIM)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건전성 악화와 대출수요 감소라는 부정적인 효과보다는 NIM 상승이라는 긍정적인 효과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또  금리인상으로 인해 추가적인 환율 하락 가능성도 있어 외국인 비중이 높은 은행주의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다.
 
최운선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금리인상으로 은행주와 보험주의 모멘텀이 확대될 것"이라며 "한은이 올해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중장기적 시각에서 '매수' 접근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국민연금의 지분 확대에 대한 기대심리도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금융위원회가 국민연금 등 공적연기금을 은행법상 지분 소유에 제한을 받는 산업자본이 아닌 금융자본이라고 해석한 데 따라 국민연금이 금융당국의 승인없이 은행 지분을 최대 10%까지 보유할 수 있게 됐다.
 
국민연금은 현재 하나금융지주(086790) 지분을 8.19% 보유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신한지주(055550) 5.04%, KB금융(105560) 5.19%, 외환은행(004940) 5.34% 등도 5%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연기금의 매수세를 포함해 기준금리 인상 등이 금융주에 활력소를 불어넣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석규 교보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지분확대 허용은 호재"라면서 "의결권 10%까지 인정됨에 따라 은행의 실질적 최대주주가 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스토마토 서지명 기자 sjm070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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