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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사의 변신)②LG, 핵심자회사의 변화
LG전자, 스마트폰 고급화 전략
올해 실트론 상장 구체화..순손실서 2010년 순이익 전환
2011-03-04 11:22:14 2011-03-04 14:07:58
[뉴스토마토 이주영기자] 올해 LG그룹이 분야별로 사업구조조정과 통합 등으로 이른바 '계열사 효과'가 뚜렷해 질 것이라는 증권가의 분석들이 많다.
 
2010년 주가의 발목을 잡았던 계열사들의 악재가 해소될 기대감이 더해지는데다 비상장사들의 실적개선, 그리고 실트론의 상장가속화까지 주목받기 때문이다.
  
◇ 순수지주사 'LG'
 
LG그룹은 순수지주사인 LG와 각 사업분야를 담당하고 있는 자회사로 나뉜다. LG는 지난 2003년 3월 국내 최초로 출범한 지주사다. 주수입원은 자회사등으로부터 받는 배당금과 LG브랜드 사용자로부터 받는 상표 사용료, 소유 건물 임대료 등이다.
 
즉 LG그룹 계열사들의 변화와 성장은 지주사 LG와 밀접하게 연결됨을 의미한다
 
지주사 LG는 총 55개의 계열사(2010년 9월 기준)를 두고 있다. 이 중 LG를 포함한 상장사가 총 11개를 차지한다.
 
계열사 변동사항 중 특징적인 부분을 살펴보면 2005년 1월자로 GS홀딩스등 14개사와 분리됐다.
 
LG패션(093050)은 기존 계열회사인 LG상사(001120)로부터 분할된 뒤 2007년 12월에는 최종 계열에서 제외됐다. LG석유화학은 2007년 11월자로 LG화학에 흡수 합병되었다.
 
그리고 비금융 지주사인 GⅡR(035000)(지투알)은 2008년 12월에 계열 편입된 상황이다.
 
 
 ◇ LG화학이 끌고 LG전자가 밀고
 
LG의 주가는 특히 LG전자와 LG화학의 모멘텀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움직인다.
 
지난해에도 실적 개선세가 이어졌던 LG화학의 선전으로 신고가(2010년 9월 2일. 신고가 9만4300원)를 기록하기도 했으며 스마트폰 부문 우려감을 떨치지 못한 LG전자의 부진으로 조정을 받기도 했다.
 
다행히 올해 두 주축이 되는 LG전자와 LG화학에 대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긍정적이다.
 
LG화학에 대해서는 사상최대 실적을 거뒀던 지난해보다 올해 실적이 더 나을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여기에 내년부터는 석유화학 부문과 중대형전지 등 신증설 효과가 본격화되는만큼 작년수준을 넘어선 'LG화학 효과'를 기대할만하다.
 
무엇보다 주목할 것은 스마트폰 부문 경쟁력에 대해 지난해와 다른 평가를 받고 있는 LG전자다.
 
이미 LG전자는 옵티머스 2X를 포함해 옵티머스 블랙과 다른 중저가 모델을 차례로 내놓으며 경쟁력있는 스마트폰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LG전자가 기존의 보급형에서 벗어나 고급화 전략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공략하려고 한 점에서 기대요인은 더 높을 것이란 판단이다.
 
조중권 LG전자 홍보부장은 "지난해까지는 옵티머스원 등 스마트폰 시장을 대중화 시키기 위한 보급형 개발에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에는 프리미엄급으로 접근할 계획"이라며 "옵티머스 2X만이 아니라 가장 얇은 스마트폰인 옵티머스 플랫 등 다양한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실적에 대한 기대감을 한층 끌어올릴만한 대목이다. 
 
 
◇ 우량자회사의 기업공개(IPO)..'실트론'
 
올해 LG의 가장 큰 기대요인은 반도체 소재(웨이퍼)를 생산하는 실트론의 상장 구체화다.
 
지난해 말 이사회를 통해 1주당 5000원에서 500원으로 액면분할을 단행하며 기업공개를 위한 작업을 시작했으며 시장에서는 이르면 올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예상하고 있다.
 
현재는 상장을 위한 주간사 선정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트론의 상장은 LG의 기업가치 상승과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또 실트론이 상장하면 동종업계와 반도체 업종의 평균 EBITDA(세전 이자지급전 이익) 밸류에이션을 고려해 적정가치가 1조5000억~2조원에 이를 것"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2009년 순손실 748억원에서 2010년 1076억원 순이익으로의 전환을 이루며 실트론이 실적 턴어라운드에 시동을 건 점은 상장 후 LG의 강력한 주가 상승의 모멘텀으로 작용할 것이란 기대에도 설득력을 높이고 있다.
 
더불어 그 외 비상장사들의 실적 호전세도 주목할 대목이다.
 
송준덕 삼성증권 연구원은 "실트론을 포함해 CNS, MMA, 서브원, 루셈 등 5개의 비상장자회사들의 순이익이 2009년 1895억원에서 지난해 4777억원으로 급증했다"며 "올해에도 큰 폭의 성장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트론의 상장 구체화와 LG MMA와 서브원의 이익 성장은 LG의 주가 상승의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할 요인이다. 
 
뉴스토마토 이주영 기자 shalak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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