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K5하이브리드, 디자인·경제성 두 마리 토끼 잡았다"
리터당 21.0 km, 캠리 2.4보다 5.5% 연비 높아
기아차 "3년간 타면 오히려 이익"
2011-05-13 17:35:03 2011-05-13 19:21:30
[뉴스토마토 김세연기자] "독자기술로 개발된 병렬형 타입의 K5 하이브리드는 경쟁 수입차보다 높은 연비와 보증기간을 제공합니다."
 
기아자동차가 처음으로 내놓은 중형급 가솔린 하이브리드 모델인 K5 하이브리드에 "금상첨화"라는 고어까지 언급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기아차(000270)는 13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기자들을 대상으로 시승회를 열었다.
 
국내에 출시된 중형급 가솔린 하이브리드차량으로는 최고인 리터당 21.0 킬로미터의 연비를 자랑하는 K5 하이브리드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모터만으로 주행이 가능한 하드타입의 하이브리드 차량이다.
 
K5 하이브리드는 같은 시기에 출시된 현대차(005380) 쏘나타 하이브리드가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것과 비교하면 차량 옆면과 뒷면의 하이브리드·에코(ECO) 엠블럼을 제외하고는 기존 K5 가솔린 모델과 외관상 차이를 찾기 힘들 정도다.
 
헤드램프와 리어 콤비램프, 포지션 램프 등이 하이브리드 전용 프로젝션 램프로 변화했고, 연비개선에 중점을 둔 만큼 16~17인치의 전용 알루미늄 휠과 리어 스포일러 등이 하이브리드 모델에 새로 장착됐다.
 
기아차 관계자들도 "이전에 호평을 받았던 피터 슈라이어의 감각적이고 완성도 높은 디자인에 또 다른 변화를 주기 어려웠다"고 토로했다.
 
내부 센터페시아도 기존 K5와 거의 흡사한 모습이다. 단지 기존 RPM 게이지가 하이브리드 특유의 전기(EV)모드를 확인할 수 있는 계기판으로 교체된 정도만의 차이가 있다.
 
4.2인치의 하이브리드 전용 네비게이션은 주행상태에 따른 에너지 흐름을 알기쉬운 그래픽으로 제공해 운전자의 경제운전을 도왔다.
 
시동을 걸고 시속 20킬로미터까지 저속구간에서는 30kW급 전기모터만으로 구동돼 차량 소음은 전기차와 마찬가지로 전혀 들리지 않았다.
 
보행자의 안전을 위해 가상 엔진 사운드를 장착하지 않았다면, 어두운 골목길 등에서 쉽게 K5 하이브리드를 인지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기아차의 설명에 수긍이 가는 대목이다.
 
K5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리터당 21.0 킬로미터로 기존 K5가솔린 모델(13km/ℓ)이나 경쟁모델인 도요타 캠리 2.4 하이브리드(19.7 km/ℓ)보다 각각 61.5%, 5.5% 가량 높은 수준이다.
 
실제 시속 60킬로미터내외의 정속 주행에서는 리터당 20km이상의 연비를 기록했다.
 
반면, 시속 100킬로미터 정도로 일반적인 주행에 나선 결과 연비는 15 km 정도로 낮아졌지만 차량에 성인 3명이 탑승하고 에어컨을 계속 작동한 점을 감안하면 연비는 경차와 맞먹는 수준을 보였다.
 
K5 하이브리드는 경쟁 수입차들이 무단변속기를 채택한 것과 달리 기존 6단 변속기를 장착한 병렬형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채택해 간단한 구조에 경제성과 역동적인 주행성능까지 마련했다는 점에서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과 다른 모습을 보였다.
 
다만 트렁크 부분에 30킬로와트급 세계 최초의 270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와 13킬로와트급 보조 배터리 등이 장착돼 기존 K5에 비해 적재공간은 부족한 모습이다.
 
K5 하이브리드의 가격은 3가지 트림별로 2925만원~3195만원에 달하는 등 기존 K5에 비해 400만원 가량이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하이브리드 차량에 대한 각종 세제 혜택에 최소 3년간 6만킬로미터(연간 2만킬로미터, 휘발유 가격 1950원 기준)를 주행하다고 가정하면 3년이후 가솔린 모델에 비해 48만원, 수입 하이브리드 경쟁차량보다는 1835만원 가량 저렴하다는 것이 기아차의 설명이다.
 
기아차는 차량 구입이후 가장 우려되는 배터리 보증에 대해 기존 도요타가 제공하는 5년간 8만 킬로미터보다 확대된 6년간 12만킬로미터의 보증기간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기아차 관계자는 "리튬이온 폴리머 배터리는 캠리의 니켈 수소 방식의 배터리보다 우수한 안전성을 갖춘데다 최고 30만킬로미터까지 내구성 테스트를 완료했기 배터리에 대한 문제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애프터서비스에 대한 기아차만의 노력을 보여주기 위해 보증기간과 조건을 대폭 늘렸다"고 강조했다.
  
뉴스토마토 김세연 기자 ehouse@etomato.com

-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