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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 북리뷰)'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
코너 우드먼 지음, 갤리온 펴냄
2011-07-12 16:02:39 2011-07-12 16:04:35
[뉴스토마토 이나연기자] "아무도 없는 곳에 내 딸 혼자 어떻게 보내니? 나도 따라가야겠다."
 
아버지는 15시간이나 걸리는 미국까지 20대의 큰 딸을 직접 데려다주겠다고 성화였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외국에, TV에 자주 등장하는 뉴욕과 같은 대도시가 아닌, 이름도 생소한 소도시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처음부터 도전이었다.
 
하지만 세상을 배워야겠다고 마음먹은 그 순간부터 온전히 내 스스로 보고 듣고 경험하고 싶었다. 10년 넘게 공부해온 영어가 진짜 본토에서도 통하는지 알고 싶었고, 더 넓은 곳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고 싶었다.
 
<나는 세계일주로 경제를 배웠다>는 더욱 한 차원 높은 도전과 용기에 대해 말한다.
 
누구에게나 꿈이 있지만, 현실은 늘 그 꿈을 포기하라고 한다. 취업하기 어려운 시대에 연봉이 마음에 안 든다고, 좋아하는 일이 아니라고 내 의지대로 회사를 그만두고 나올 수도 없다.
 
저자 코너 우드먼은 영국의 세계적인 컨설팅회사에서 하루에 100만원 넘게 버는 직업을 버리고 직접 몸으로 경제를 배우러 나선다. 경제와 사람을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서, 경제학자의 관점에서 어떻게 세상이 굴러가는지 직접 경험하기 위해서였다.
 
고액 연봉을 포기하고, 세계 여행을 떠난다고 했을 때 모든 사람들은 그에게 미쳤다고 했다.
 
그러나 우드먼은 더 많은 도전, 더 많은 성공과 실패, 더 많은 삶을 만나면서 달콤한 성취감을 맛봤다.
 
그는 6개월동안 모로코에서부터 수단, 남아프리카공화국,인도, 중국,일본, 멕시코 등을 거치며 낙타와 커피,와인,말,옥,생선 등을 팔았다.
 
현장에서 만난 베테랑 상인들의 협상기술은 그가 책에서 배웠던 경제와는 달랐다. 예상치 못했던 사건이 터져 시간과 돈을 낭비하기도 하고, 스파이로 몰리거나 익사할 위기에 처하기도 한다.
 
하지만 결국 처음 세웠던 5만 파운드(약 1억원)라는 목표금액을 벌고 돌아온다.
 
우드먼은 "지금 이 순간에도 세상 어딘가에는 다니던 회사에서 해고 통지를 받고 망연자실해하는 사람이 수천 명은 있을 것이다. 일터를 잃은 사람들은 돈을 벌기 위해 다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필요가 투자의 어머니라면 사람들은 자기 자신에게 효율적으로 재투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이든 사람이든 제대로 알고자 한다면 직접 부딪쳐봐야 한다.
 
"이제 여러분 차례다. 이 순간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라. (This is your moment. Own it.)" 오프라 윈프리의 말처럼 당장 실행에 옮길 때다. 갤리온 출판사 펴냄. 1만3800원.
 
 뉴스토마토 이나연 기자 whitelee@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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