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기자
경제·경영학자 118人 "강만수 즉각 경질하라"
"단기성장 집착..시장참여자 신뢰 상실"
2008-07-21 14:20:00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장원석기자]국내 경제·경영학자 118명이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경질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동숭동 경실련 강당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이명박 대통령은 잘못된 정책 대응으로 현재의 경제위기를 초래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을 즉각 경질하고 경제위기 극복노력에 나서라"고 밝혔다.
 
이날 성명에 참여한 학자는 이종훈 한국경제학회 명예회장, 권영준 경희대 국제경영학과 교수, 양혁승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과 교수 등 국내 경제·경영 학자 118명이다.
 
이들은 강 장관이 퇴진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단기성장에 집착하여 인위적 환율상승을 통한 수출증대를 꾀하고, 과거 개발연대 시기에나 통용되었던 환율과 금리 시장에 대한 관치적 개입형태로 우리 경제를 악화시키고 서민들의 삶을 고통에 빠지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종훈 한국경제학회 명예회장은 성명을 통해 "강 장관이 외환위기 이후 우리 경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구조개혁으로 경제 체지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미래 성장 동력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정책기조를 설정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하게 7% 성장을 고집하면서 단기 성장률 끌어올리기에 집중했다"고 지적했다.
 
학자들은 특히 강만수 경제팀이 이미 국민과 시장참여자들로부터 신뢰를 상실했다는 점을 우려했다.
 
학자들은 "정부가 경제정책기조를 민생과 물가안정으로 바꾸겠다고 공언하고 있는데도 국민과 시장참여자들이 이를 신뢰하지 않고 있는 것은 과거 개발연대시기의 관치경제 패러다임에 사로잡혀 있는 강만수 경제팀으로는 이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모두가 공감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이명박 대통령이 진정으로 국민에게 신뢰를 얻고 경제위기를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강만수 장관을 보호할 것이 아니라 즉시 경질하라"고 촉구했다.

스토마토 장원석 기자 one218@etomato.com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