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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3분기 실적 기대치 밑돌아..'정체국면'
SKT-KT 부진..LG U+만 회복 기미
2011-10-19 18:50:11 2011-10-19 19:42:12
[뉴스토마토 서지명기자] 이동통신 3사의 올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며 정체국면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다.
 
19일 국내 증권사들이 내놓은 통신3사의 예상실적 컨센서스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KT(030200)의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과 전분기 대비 모두 10% 내외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LG유플러스(032640)는 최악의 국면을 지나 스마트폰 가입자 증가세에 탄력이 붙으며 큰 폭의 실적 개선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16일부터 시행한 기본료 1000원 인하효과와 SK플래닛 분사 비용, LTE 서비스 중심 투자가 늘어난데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로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거둘 것으로 전망된다.
 
800MHz 주파수 재할당에 따른 비용 150억원도 반영됐다.
 
HMC투자증권은 SK텔레콤의 K-IFRS 별도 기준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을 전분기대비 12.1%, 전년동기대비 13.8% 감소한 5548억원으로 예상했고 IBK투자증권은 기존 추정치대비 4.3% 하향조정한 5380억원으로 제시했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분기는 투자비 증가 등으로 전분기보다 실적이 못할 것으로 예상은 했지만 회사분할, 주파수확보, 투자비 증가 등으로 제반 비용이 예상보다 많았고 과징금도 부과 받았다"고 분석했다.
 
KT는 지난 2분기 일회성 비용이 제외되면서 영업이익이 소폭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지만 마케팅 비용 증가 등으로 부진한 실적이 예상된다.
 
HMC투자증권은 KT의 올 3분기 개별기준 영업이익 5092억원으로 전분기대비 23.0%, 전년동기대비 11.0%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화증권은 전분기대비 25.5% 줄어든 4925억원으로 예상했다.
 
박종수 한화증권 연구원은 "KT의 스마트폰 시장 성장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3분기 페어프라이스 제도 도입과 2G 서비스 종료로 목표 가입자 전환과 해지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이동시장 점유율이 소폭 하락했다"고 말했다.
 
KT의 경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요금인하 영향과 연내 2G 서비스 종료에 따른 비용이 발생해 실적부진 국면이 좀 더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LG유플러스는 최악의 국면을 지나 실적의 회복기에 접어들고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영업이익은 기저효과로 인해 전년동기와 전분기대비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낼 전망이다. 다만 아직까지 가입자당매출(ARPU)나 이익 측면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분석이다.
 
HMC투자증권은 LG유플러스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814억원으로 전분기대비 34.9%, 전년동기대비 242.3% 늘어날 것으로 추정했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LG유플러스의 실적은 최악의 부진 국면은 지난 것으로 보이지만 이익 규모면에서는 기대치에 다소 못미친다"며 "LTE를 통해 ARPU 상승이 수반된다면 실적이 상승 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TE가 실적으로까지 이어지기 위해서는 좀 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LTE의 전국망 구축이 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데다 본격적인 가입자 확산 또한 내년 상반기 이후부터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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