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그리스 디폴트 우려에..'일제 하락'
2011-10-20 16:36:56 2011-10-20 16:38:01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20일(현지시간)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가 커지며 하락 마감했다.
 
그리스 정부의 긴축 법안의 2차 표결 관련 불확실성과 유로존 해법을 두고 프랑스와 독일 정상의 이견이 지속되고 있다는 불안감이 투심을 위축시켰기 때문이다.
 
◇ 美베이지북 실망감·유로존 불안감 고조..日'하락 마감' = 일본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준의 베이지북에 대한 실망감이 지수 상승을 제한한 데다 오는 23일 유럽연합(EU) 정상회의를 앞두고 프랑스와 독일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닛케이225지수는 전일 대비 90.39포인트(1.03%) 내린 8682.15로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5일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전기가스업종이 4%대 강세를 기록했고 항공운수업종과 정보통신업종이 각각 2.90%, 0.47% 올랐다. 증권업종과 의약업종은 1%가까이 하락했다.
 
일본 최대 휴대폰 제조사인 NEC는 올 회계연도 상반기(4월~9월)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5억엔 증가, 전문가 예상치를 뛰어넘을 수 있다는 보도의 영향으로 1.19% 올랐다.
 
도쿄전력은 35%대 강세를 기록했고 칸사이전력과 주부전력도 각각 4.29%, 2.56% 동반 상승했다.
 
마이클 우드포드 사장를 해임한 후 지난 14일 이후 연일 하락세를 거듭하고 있는 올림푸스는 5% 가까이 내렸다.
 
유로존 위기감이 고조되자 유럽 매출 비중이 높은 소니는 1.59% 밀렸고 캐논과 닌텐도도 각각 0.43%, 1.08% 동반 하락했다.
 
호실적 발표가 예상되는 일본 저비용항공사 스카이마크는 0.7% 올랐다. 
 
아키노 미츠시게 이치요시 투자운용 매니저는 "유로존에 대한 비관론이 시장 분위기를 지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유로존의 구조적 위기로 인해 금융위기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피터 라이 DBS 비커스 대표는 "시장에 불확실성이 높은 수준"이라며 "유로존 부채 문제를 포함에 투자자들이 불안감을 느낄 악재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유로존 부담·경기 둔화 우려..中 2% '↓' = 중국 증시는 글로벌 불확실성 속 하락 마감했다. 중국의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는 우려와 함께 그리스의 디폴트 가능성까지 높아진 결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46.15포인트(1.94%) 하락한 2331.37로 마감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 글로벌리서치의 월간 조사 결과, 글로벌 펀드 매니저의 75%가 "내년 1분기 그리스는 디폴트를 선언할 것"이라고 판단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반영됐다. 
 
특히, 조사 결과 펀드 매니저들이 중국 성장 전망을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제시하며 "중국의 부동산 시장은 경제 성장을 막는 가장 큰 장벽"이라고 지적하며 하락폭을 키웠다.
 
제조업종과 정보기술업종은 3%대 내림폭을 기록했고 부동산업종도 2.89% 하락했다.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폴리부동산그룹이 1.95% 내렸고 인더스트리뱅크도 2.14% 밀렸다. 상해푸동발전은행과 화하은행이 각각 1.36%, 0.55% 동반 하락했다.
 
항공주도 약세를 기록했다. 중국항공운송협회(CATA)가 올 한해 탑승자 증가율 전망치를 기존 13%에서 8%로 하향 조정한 영향으로 중국남방항공이 4%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중국항공이 3.2%, 하이난항공이 2.9% 내렸다.
 
선물시장에서 구리 가격이 전일 대비 3%넘게 밀린 것으로 나타나 강서구리는 4.44% 하락했다. 이는 지난해 7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리우 지앤웨이 보세라 자산운용 펀드 매니저는 "투자자들은 세계 경제 성장 둔화 우려에 하락세를 보인 것"이라며 "이날 증시의 하락세를 이끈 주요 요인은 유로존 위기감"이라고 진단했다.
 
◇재부각된 유로존 위기..대만·홍콩 '동반 하락' =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109.05포인트(1.48%) 하락한 7244.32로 마감했다.
 
반도체업체인 파워칩과 난야가 6%대 하락폭을 기록했고 TSMC도 2%가까이 내렸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4시11분 현재 전일 대비 477.54포인트(2.61%) 내린 1만7831.68을 기록 중이다.
 
페트로차이나가 석유정제분야 손실이 지난 1분기 61억3200억위안으로 집계된 데 이어 지난달 한달간의 손실규모가 50억위안으로 나타났다는 보도의 영향으로 4% 넘게 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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