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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혁신과통합' 미묘한 갈등
민주당내 혁통 경계론 부상, 문재인은 내일 민노-참여당과 회동
2011-11-08 18:13:12 2011-11-08 18:14:34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야권통합을 추진 중인 민주당과 혁신과 통합(혁통) 사이에 미묘한 갈등이 생기고 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의 야권 통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도 민주당 손학규 대표와 노무현 재단 이사장인 문재인 혁통 상임대표가 나름의 시각차를 보인데 이어 8일 민주당 내부에서는 혁통의 야권 통합 과정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우제창 의원은 이날 개인 명의로 논평을 내고 "혁통은 그동안 민주당 지도부가 아닌 민주당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화학적 통합'을 원하고 있다고 밝혀왔다"며 "그러려면 1%의 지도부가 아닌 99%의 당원과 소통해야 하며 그동안의 통합 준비와 성과, 내용도 투명하게 당원들에게 공개해야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이어 "선거구도 우위를 염두에 둔 '러브콜'은 있을지언정 계급과 세대, 지역 간 대립과 분열을 치유하고 화해시킬 방안에 대해 진정성 있는 고민은 엿보이지 않는다"며 "현재 상태로는 '선거기획적 발상'이라는 의심을 걷어낼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은 이날 오전 여의도 한 호텔에서 가진 조찬간담회에서 혁통이 추진 중인 야권 대통합의 방법론 등에 대해 비판이 쏟아 졌다는 후문이다.
 
혁통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노동·청년·여성·환경·장애인 등 다양한 시민사회와 새로운 정치 주체들의 참여가 필요하고, 민주당과 진보정당들도 동참해야한다"며 '시민 주도의 혁신적 통합정당' 구성을 공식 제안하고 나섰다.
 
그러나 손 대표의 경우 민주당 중심의 야권통합이 이뤄지길 원하는 분위기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의 상징으로 부상한 안철수 원장의 등장을 경계하고 있다는 분석도 여기에서 나온다.
 
여기에다가 민주노동당과 국민참여당, 진보신당 탈당파 등은 민주당이 요구하는 야권 대통합과는 선을 긋고 앞서 진행해 온 '진보 3자 통합'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문 대표 등 혁통 상임대표단은 오는 9일과 11일 국민참여당과 민노당 대표실을 각각 방문, 지도부와 만나 '혁신적 통합정당' 추진 계획을 설명하고 협의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날(7일) 문 대표는 "(안철수 원장이) 지금의 지지도가 계속되면 (내년 대선에서) 우리 진영 대표 선수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손 대표는 "안 원장은 변화의 아이콘이다, 그러나 정치적인 동력으로서의 안 교수의 참여 기회, 참여의 의지는 다른 문제로 봐야한다"며 다른 시각을 표출했다.
 
민주당과 혁통 간에 흐르는 미묘한 기류는 조만간 표면에 터져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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