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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웨어 제거프로그램 70% ‘무용지물’
2008-08-08 07:29:28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시중에 유통되는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의 70%가량이 낙제점인 것으로 드러났다.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을 통해 올 상반기 시중에 유통되는 유료 107종, 무료 15종 등 총 122종의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의 성능시험 결과 69%에 달하는 85종이 스파이웨어 샘플 중 10%도 가려내지 못했다고 7일 밝혔다.
 
스파이웨어란 사용자의 동의 없이 사용자 PC에 설치돼 인터넷 시작 페이지를 임의로 변경하거나 컴퓨터의 주요 정보를 유출하는 등의 악의적인 행위를 하는 프로그램.
 
성능시험은 올 상반기에 확보된 1500개의 주요 스파이웨어 샘플을 이용, 프로그램이 얼마나 탐지·치료할 수 있는지 검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시험에서 1500개 스파이웨어 샘플의 10% 이상을 진단한 제거 프로그램은 26종으로 조사대상의 21%에 그쳤다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많은 스파이웨어 제거 프로그램이 단순 파일명이나 레지스트리명 검색 기법을 사용하고 있어 스파이웨어가 파일명이나 설치 폴더를 바꿀 경우 탐지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사실상 일반인들의 컴퓨터를 감염시키는 스파이웨어들은 대부분 파일명이나 설치 폴더를 변형
하는 방법을 쓰고 있어 제거 프로그램들의 기술수준 향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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