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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사단, '부산상륙작전' 펼친다
문재인 이어 문성근 출사표, '최대 격전지' 부상
2011-12-21 18:34:34 2011-12-21 18:36:05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국내 제2의 도시 부산이 내년 19대 총선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 인사들이 대거 부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이른바 '부산상륙작전'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정도다.
 
여기에다가 최근 여당 현역 의원의 불출마 선언과 함께 여·야 유력인사들의 잇따른 출마 채비로 지역정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21일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최측근에 따르면 "문성근 국민의명령 대표는 부산에서 출마하기로 결심을 굳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문성근 대표 이외에 추가로 '깜짝 놀랄만한 인물'과 접촉중에 있다"며 "아직 확정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미 노 전 대통령과 오랫동안 부산에서 야당 깃발을 지켰던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 박재호 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 등이 출마를 준비중이고, 열린우리당 창당 당시 한나라당에서 넘어온 이른바 '독수리오형제'의 한 사람인 김영춘 전 의원도 지역구를 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은 참여정부 출신들이 총출동 하는 형국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 부산은 총 18개 지역구 가운데 민주통합당 조경태(사하을) 의원을 제외한 17곳 모두 한나라당이 차지하고 있다.
 
선관위 집계결과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된 지 8일이 지난 이날까지 부산지역에는 총 63명이 등록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나라당이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된 이후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며 초선인 현기환(사하갑)·장제원(사상)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처럼 세대교체론 등 인적쇄신 분위기가 가시화하면서 당내 유력인사들이 속속 출마를 준비하거나 마치는 등 현역 아성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현 정부에서 고위직을 지낸 친이계 인사들의 출전 채비가 두드러진다. 박형준 전 청와대 사회특보는 일찌감치 자신의 지역구였던 수영구에서 예비 후보등록을 마쳤다.
 
또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희정 전 의원(연제)과 비서관을 지낸 김형준 전 춘추관장(사하)도 각각 예비후보등록을 끝냈다.
 
김대식 전 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영도)의 출마가 점쳐지는 가운데, 경기도 대변인을 지낸 경윤호 전 대통령인수위 상임위원(사하)이 예비후보등록을 마치고 선거전에 돌입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여야를 막론하고 유력인사들이 부산지역에 출마하는 현상이 현실화되고 있는 게 사실이다"며 "쉽지 않은 싸움이 될 것이 분명하지만, 전통적인 텃밭을 순순히 내주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무현사단의 '부산상륙작전'과 이를 수성하려는 한나라당의 싸움으로 부산은 최대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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