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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는 10년을 전시성 해도로 항해한 배"
"디자인 서울 아래 많은 고통의 현장이 가려져"
2012-01-03 08:15:41 2012-01-03 08:16:45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신년 시무식에서 개발위주 시정을 끌었던 이명박과 오세훈 전임 서울시장을 비판하며 향후 임기 동안 시정 방향을 제시했다.
 
2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서울시 시무식에서 박 시장은 "지난 한 해 우리 사회는 무척 고달팠다"며 "마치 개발시대가 다시 온 듯 성장만 쫒는 외눈박이 정책 아래 세상은 승자 중심으로 돌아가고 사회 양극화가 깊어져 모두 삶이 황폐해진 한 해 였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취임 후 두 달간의 시간에 대해 "전시성 해도에 의지해 항해했던 서울시라는 거대한 배의 항로를 시대정신에 맞추어 바로 잡기에는 매우 부족한 시간이었다"며 "디자인 서울이라는 화려한 기치 아래 많은 고통의 현장이 가려져 있다"고 현재 가지고 있는 문제의식을 설명했다.
 
이어 박 시장은 "정부와 서울시가 있는 까닭은 작지만 소중한 이들의 삶을 걱정하고 보고하며 도와주기 위해서다"라며 "우리정부와 시가 성장에 눈이 멀고 개발에 현혹돼 보통사람들의 삶의 소중함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난마처럼 얽힌 재개발과 뉴타운 관련 갈등을 해결해야 할 뒤치다꺼리를 물려받았다"며 "함께 고민하고 의논해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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