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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 엔트리브 인수..'절반'의 성공
'프로야구 매니저' 확보했지만 인수가격 '고평가'
엔트리브 개발력 통해 캐주얼 게임 출시 기대
2012-02-18 06:00:00 2012-02-18 06:00:00
[뉴스토마토 김현우기자] 지난주 엔씨소프트(036570)가 엔트리브소프트를 인수했다.
 
지난해 7월부터 SK텔레콤(017670)과 인수 협상을 벌인지 반년만이다.
 
엔트리브를 인수한 엔씨소프트는 ‘프로야구 매니저’라는 인기 콘텐츠를 확보하게 된 것이 제일 눈에 띄는 수확이다.
 
‘프로야구 매니저’는 국내 야구 매니지먼트 게임 중 가장 인기가 많다.
 
엔트리브 전체 매출 약 500억원에서 80%가 ‘프야매’에서 나올 정도다.
 
또 엔씨소프트가 국내 프로야구 리그에 진출하면서, ‘프야매’는 엔씨소프트에게 상징적이면서도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야구 게임이다.
 
하지만 ‘프야매’ 확보 만이 엔씨소프트의 목표였다면 이번 인수는 현명한 일이 아니다.
약 1000억원의 인수비용이 너무 높기 때문이다.
 
엔트리브가 매출 500억원과 영업이익률 20%를 유지한다고 해도, 1000억원을 벌려면 10년이 걸린다.
 
기회비용까지 고려하면 더 긴 시간이 지나야 엔씨는 엔트리브 인수로 수익을 보게 되는 셈이다.
 
엔씨소프트의 엔트리브 인수가 성공적이란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엔씨소프트가 캐주얼 게임에서도 성공작을 내놓아야 한다.
 
엔씨는 대작 온라인 RPG로 성공했지만, 캐주얼 게임 분야에서는 큰 두곽을 보이지 못했다.
 
캐주얼 게임은 온라인RPG보다 수익성은 낮지만, 개발 비용이 저렴하고 개발 기간이 짧다.
 
넥슨의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JCE(067000)의 ‘프리스타일’ 시리즈 등은 캐주얼한 게임이지만 장기간 서비스되면서 회사 매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또 세계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 캐주얼 게임은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인터넷 인프라 등이 국내보다 낮은 해외 시장에서는 덩치 큰 대형게임보다 캐주얼 게임이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있다.
 
엔씨소프트는 엔트리브를 인수하면서 새로운 캐주얼 게임 개발 인력과 노하우를 얻게 됐다.
 
매출을 다변화시키고 해외 시장을 공략 할 수 있는 캐주얼 게임이 엔씨소프트에서 나올 확률은 그 만큼 높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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