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 배터리 호환 왜 안될까
제품마다 스펙·디자인 달라.."표준화 필요하지만 쉽지 않아"
2012-03-22 13:30:31 2012-03-22 13:30:38
[뉴스토마토 이한승기자] 휴대전화 제조사들도 배터리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있지만, 이를 적용하기는 당분간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시중에 나와 있는 휴대전화를 비교해 보면 같은 용량의 배터리라고 하더라도 서로 호환되지 않는다.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A(1500mAh)·갤럭시S(1500mAh)·갤럭시S2(1650mAh) ▲LG전자(066570)의 옵티머스LTE(1830mAh)·옵티머스TAG(1700mAh)·옵티머스3D(1500mAh) ▲팬택의 베가LTE M(1830mAh)·베가LTE EX(1830mAh)·베가LTE(1830mAh) 등 모델마다 배터리 용량과 디자인이 달라 서로 바꿔 사용할 수 없다.
 
사용자들은 이 같이 표준화되지 않은 휴대전화 배터리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기본 배터리로는 2년간 사용하기 어려워 추가 배터리를 구입해야 하는데, 그 후에 동일 제조사의 휴대폰으로 바꿔도 배터리 호환이 되지 않아 기존 배터리를 버려야 하고 새 휴대폰의 추가 배터리를 또 사야하는 악순환이 반복된다는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휴대전화 스펙이 상이한데다 같은 용량의 배터리가 들어가는 휴대전화일지라도 제품마다 디자인과 크기가 달라 배터리도 다르다"며 "스펙과 디자인을 우선 고려해야 하므로 배터리에 맞춰 스펙이나 디자인을 조정하는 것은 힘들다"고 밝혔다.
 
또 "배터리의 표준화에 대한 필요성은 분명히 있지만 아직 이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팬택 관계자는 "사실 제조사 입장에서는 다양한 배터리를 만드는 것보다 한가지 종류의 표준 배터리를 만드는 것이 생산라인이나 가격적인 측면에서 더 낫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3G에서 롱텀에볼루션(LTE)으로 전환되면서 더 많은 배터리 용량을 필요로 한다"며, "통신기술과 단말기 제조 기술이 계속 발전하기 때문에 표준화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A·갤럭시S·갤럭시S2 배터리(왼쪽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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