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근무환경 안전하다"..국제학술대회 발표
2012-03-22 15:48:51 2012-03-22 15:48:58
[뉴스토마토 정세진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반도체 공장 근무환경의 안전성을 거듭 주장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1일(현지시간)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국제산업보건위원회(ICOH) 2012년 학술대회에서 지난 2010년 미국 인바이론이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을 대상으로 실시했던 작업환경 안전성에 대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ICOH는 지난 1906년에 설립돼 세계 93개국 2000명의 산업보건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 비정부조직이다.
 
인바이론이 주축이 돼 실시했던 당시 조사는 하버드와 예일, 미시간, 존스홉킨스 대학 등의 산업보건 교수진이 자문으로 참여했다.
 
노출 위험성 평가는 기흥 5라인과 화성 12라인, 온양 1라인에 대해 미국 산업위생협회가 승인하고 개발한 검증 방법으로 1단계 정성적 평가, 2단계 정량적 평가, 3단계 종합 평가를 진행했다.
 
조사방법은 근로자들의 작업을 유사노출군으로 분류하고 각각의 노출위험을 평가하는 방식으로서, 35개 유사노출군 중 33개는 글로벌 노출 기준 대비 10% 미만, 2개는 50% 미만으로 평가됐다.
 
별도로 실시된 1, 3 라인 과거노출 재구성 조사는 모델링 기법을 통해 과거 근무환경 조건들을 사례별로 재구성하고 누적 노출 수준을 평가한 연구다.
 
조사결과, 직업적 노출로 인한 림프조혈기계 암 발생 위험이 증가되지 않아 과거 근무환경과 직업성 암 발병 사이에 연관성이 없다고 평가됐다.
 
린다 델 인바이론 조사담당은 "삼성의 반도체 생산라인에 대해 과거의 작업환경을 첨단 기법을 통해 재구성해 검증한 결과, 작업자에 대한 위험인자의 누적 노출 수준이 매우 낮아 질병을 유발할 만한 정도에 이르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며, "모든 위험요소는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연구결과를 설명했다.
 
한동훈 삼성전자 환경안전팀장(상무)는 "산업보건분야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 라인 근무환경이 이상이 없다는 인바이론의 재조사 내용을 검증 받은 것"이라며 "지난 해 12월 재조사 결과를 한시적으로 공개한 바 있으나, 보다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차원에서 온라인을 통해 보고서를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은 지난 2007년과 2008년 두 차례에 걸쳐 산업안전보건 공단에서 '반도체 근무환경 역학조사'를 시행한 바 있으며, "백혈병을 유발한다고 보기 어렵다"는 조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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