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낙찰 포기한 세종시 토지 `알짜` 변신
LH, 4월 15개 필지 57만4천여㎡ 공급
대형사 계약포기 8개 필지..수혜 블록 `눈길`
2012-04-04 13:25:47 2012-04-04 13:26:09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세종시에 4월 공동주택 용지가 대거 공급돼 건설사들의 입찰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달 세종시에 15개 필지, 57만3932㎡의 면적에 총 8180가구를 공급할 수 있는 공동주택 용지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중 8개 필지는 앞서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현대건설(000720), 대림산업(000210), 삼성물산(000830) 등 대형 건설사가 낙찰을 받았다가 중대형 분양에 대한 부담 등을 이유로 계약을 포기한 물량이다.
 
하지만 1-2생활권 M1블록과 M2블록, 1-4생활권 M8 블록과 M9블록은 이후 지구단위계획 변경을 통해 건설 가능한 주택형의 면적대가 작아지고 상대적으로 작은 면적의 주택 비중이 소폭 늘었다.
 
김용철 부동산114 연구원은 "이들 블록은 건설사들의 계약 포기로 인한 대표적 수혜 블록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자료=부동산114리서치센터)
 
◇대형 비중 '줄이고' 공급물량 '늘리고'
 
지난 2007년 11월 대림산업(000210)에 낙찰됐던 1-4생활권 M8블록에는 애초 총 710세대가 계획됐다. 전용면적 85㎡ 초과 100㎡ 이하 주택이 155가구, 100㎡ 초과 150㎡ 이하 주택이 555가구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번 공급안에 따르면 전용면적 85㎡ 초과 100㎡ 이하 주택이 468가구로 늘었고, 100㎡ 초과 150㎡ 이하 주택 계획량은 202가구로 줄어 대형 부담을 덜게 됐다.
 
같은 시기 삼성물산(000830)에 낙찰됐던 1-4생활권 M9블록에는 당초 전용면적 100㎡ 초과 150㎡ 이하 주택이 494가구, 전용면적 150㎡초과 주택이 385가구로 총 879세대가 들어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85㎡ 초과 100㎡ 이하 주택 665가구와 100㎡ 초과 150㎡이하 287가구를 건설할 수 있게 돼 주택 구성과 가구수에서 혜택을 보게 됐다.
 
현대건설(000720)이 낙찰을 포기한 1-4생활권의 L5, L6, L7, L8블록 등 4개 필지는 변동 사항없이 재분양된다.
 
◇행정타운과 가까운 용지 '주목'
 
이번에 공급되는 용지 중에서 1-4생활권의 M8, M9블록은 특히 중앙행정타운과 가까워 알짜 용지로 관심을 모은다.
 
세종시 특성상 중앙행정타운과 가까울수록 투자가치도 높은 것으로 평가받기 때문.
 
실제 포스코건설이 1-5생활권 M1 블록과 L1블록에 분양했던 '더샵센트럴시티'와 '더샵레이크파크'는 50대 1을 훌쩍 넘는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앙행정타운이 가깝고 입지적으로 우수한 블록은 중대형 공급도 오히려 차별화 포인트로 분류되기도 한다"며 "차별화된 주거공간으로 고급 주거타운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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