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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1총선)제3당 수용한 호남..문 닫은 영남
통합진보당, 호남에서 3석 획득..득표율도 의미있어
2012-04-12 03:50:39 2012-04-12 03:50:59
[뉴스토마토 권순욱기자] 통합진보당이 호남에서 3석을 획득했다. 민주통합당이 사실상 지배해 온 호남에 변화가 생긴 것이다.
 
통합진보당은 광주, 전남, 전북지역에서 각각 1명씩의 의원을 배출했다.
 
광주서을의 오병윤 후보는 52.4%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새누리당의 이정현 후보를 물리쳤다. 이 후보는 39.7%를 득표했다.
 
전남 순천곡성에 출마한 김선동 후보도 56.4%의 높은 득표율로 40.6%를 기록한 민주통합당의 노관규 후보를 물리쳤고, 전북 남원순창에서는 통합진보당의 강동원 후보가 50%에 육박하는 49.4%의 득표율로 39.6%에 그친 4선을 자랑하는 이강래 후보를 물리쳤다.
 
통합진보당은 이들 3명 이외에도 호남 전역에서 경쟁력있는 득표율을 기록해 향후 총선에서 더 많은 의석수를 노릴 수 있는 기반을 닦았다는 평가다.
 
광주에서는 총 8개 지역구 가운데 7개 지역구에 후보를 출마시켜 오병윤 후보가 당선되고, 광산갑의 장원섭 후보가 27.3%, 광산을의 황차은 후보가 25.3%, 남구의 이민원 후보가 21.7%, 북구을의 윤민호 후보가 18.5%의 득표율을 기록해 차기를 노려볼 수 있게 됐다.
 
전남에서도 총 11개 지역구 가운데 5개 지역에 출마해 순천곡성의 김선동 후보가 당선되고, 광양구례의 유현주 후보가 32.5%, 장흥강진영암의 박형기 후보가 19.1%, 담양함평영광장성의 김동주 후보가 12.9%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전북지역에서는 남원순창에서 당선된 강동원 후보를 비롯하여 전주완산을의 이광철 후보(17.2%), 전주덕진의 방용승 후보(21.9%), 군산의 박상준 후보(11.3%), 익산을의 정병욱 후보(11.3%) 등이 선전을 펼쳤다.
 
일단 각 지역마다 1명씩의 당선자가 나왔다는 사실은 향후 총선에서 더 많은 의석수를 노릴 수 있는 베이스캠프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반면 영남지역은 이번 총선에서 '싹쓸이'로 새누리당에 의석을 몰아주면서 사실상 경쟁이 불가능해보이는 상황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특히 대구와 경북 지역은 타 정당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정도로 새누리당 후보를 압도적으로 밀어준 결과를 보여 향후 새누리당 이외의 정당 후보자들은 출마 자체를 포기해야 할 상황에 이를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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