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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이정희와 싸웠다고? 그런 일 없다"
이정희 "상황과 이유가 어떠했든 책임 통감"
2012-05-03 11:19:10 2012-05-03 11:19:35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부정경선 의혹과 관련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유시민-이정희 공동대표 간 불화에 대해 유 대표가 적극 해명에 나섰다.
 
유시민 공동대표는 3일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에서 "어제 발표를 하게 된 것은, 이틀 전 대표단 워크샵에서 공동대표들이 2일 오전에 발표하기로 이미 합의했던 사항"이라며 "발표를 두고 이런저런 혼선이 있었던 것처럼 보도가 되었는데, 그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유 대표는 "아울러 제가 이정희 대표님 보고 하루 여유 줄테니 사퇴하라는 얘기를 했다는 보도도 있고, 소리 지르며 싸웠다는 말도 있는데, 그런 일 없다"고 부인했다.
 
 
유 대표는 "저희 공동대표들은 모든 면에서 생각이 다 똑같은 것은 아니다"면서도 "우리 당이 국민에 대해서 제대로 책임지도록 하기 위해서, 또 우리 당 대표들이 당원들한테 제대로 책임지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올바르고 좋은 길인가에 대해 이 문제가 불거진 지난 3월 19일 이후 지금까지 모두가 다 진지하게 고민하고 서로 상의해 왔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정희 공동대표는 이날 "당의 재기를 위하여 가장 무거운 정치적, 도의적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회의 모두발언에서 "상황과 이유가 어떠했든 책임을 통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비례후보 경선에서 일어난 일로 국민여러분과 당원들께 큰 실망을 드렸다"며 "온라인투표의 관리부실, 또 현장투표의 관리부실과 부정투표는 대단히 심각한 잘못이다. 국민여러분과 당원들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용서를 구했다.
 
그렇지만 이 대표는 "진상조사위원회가 결과를 발표했지만 아직 공동대표인 저도 보고서를 받아보지 못한 상태"라고 말해, 조사결과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음을 암시했다.
 
이 대표는 "어떤 경선 후보자들에게, 어떤 부정의 경과가 담긴 표가 주어졌는지 저는 백지상태"라며 "전혀 알지 못한다. 이 시점에서 조사결과서를 보기 전에 이렇게 말씀드린다"고 분명히 했다.
 
그러면서 "진실의 힘에 기초한 철저한 반성, 화합과 단결로써 통합진보당이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심상정 공동대표는 "이번 사태로 인해서 지난 15년간 풍찬노숙하면서 힘겹게 쌓은 진보정치의 신뢰기반이 뿌리채 흔들리게 됐다"며 "당원들의 자부심과 국민들의 신뢰가 있어야 당을 살릴 수 있다"고 진단했다.
 
심 대표는 "우리가 생살을 도려내는 아픔을 감수하더라도 당의 낡은 관행, 유산을 분명하게 쇄신하는 것이 그것으로부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고 당의 위기를 극복하는 출발이 될 거라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준호 공동대표는 "이런 발표를 제가 당에 오자마자 드리고, 또한 우리 당원동지나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고 죄송하다는 발표를 드린 것에 대해서 본인 스스로도 너무도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조 대표는 "저는 우리 당원동지들이 이제까지 걸어왔던 진보의 걸음, 열정, 열망을 믿는다"며 "또 국민여러분들이 기대하는 진보의 가치, 미래, 희망을 저는 믿는다. 그렇기 때문에 어려움이 있더라도, 우리 안의 허물이 있더라도 저는 드러내 놓고 변화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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