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의 반격..경총 ‘국회 환노위 맹폭’
2012-07-19 09:39:09 2012-07-19 09:40:48
[뉴스토마토 김기성기자] 정치권을 향한 재계의 반격이 매섭다. 이번엔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나섰다.
 
이희범 경총 회장은 19일 서울 소공동 조선호텔에서 열린 경총포럼 인사말을 통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정면 겨냥했다. 여소야대로 구성된 환노위가 야당 정치논리에 휘둘려 무리한 노동정책들을 쏟아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이 회장은 “국내경기가 침체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정치권이 ‘경제민주화’란 이름으로 시장경제 질서에 반하고 위헌적 요소까지 포함되는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며 그 중심에 국회 환노위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쌍용자동차 정리해고나 삼성전자 백혈병 문제에서 특별소위를 추진하는 등 노사 자율로 풀어야 할 문제들에 정치권이 개입하려 한다”며 “특히 복수노조 교섭권, 노조 전임자 임금 지급 등 노조법을 재개정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그러면서 “현재 환노위에 계류돼 있는 법안만 58건에 이르는데 노동계 입장만 반영하게 되면 경제 질서를 왜곡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화물연대, 건설에 이어 자동차업계의 파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수출의 견인차 역할을 한 자동차업종에서 3년 무분규가 깨졌다”며 “BMW 등 유럽 유명 자동차회사 노조가 여름휴가도 반납한 채 위기 극복에 동참하고 있는 점과 비교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앞서 지난 11일 경총을 찾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에게 환노위가 여소야대로 구성된 것과 관련해 강한 우려를 전달하며 원 구성 재검토를 요청한 바 있다. 오는 20일엔 신계륜 환노위원장(민주당)과의 면담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이날 경총포럼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무 것도 안 한 시장으로 기억되고자 합니다’란 주제로 강연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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