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美금융주 실적 '개봉박두'..금융주 웃을까?
2012-10-12 16:10:24 2012-10-12 18:42:29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기대보다는 경계가 앞서는 3분기 미국 어닝시즌, 12일(현지시간) JP모건과 웰스파고를 시작으로 미국 주요 은행들의 3분기 실적이 공개된다. 
 
최근 미국 연준의 3차 양적완화 정책이 금융주의 주가를 끌어 올리며, 3분기 금융회사들의 실적 또한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번 3분기 실적에 3차 양적완화 효과가 반영되기는 힘들지만, 이미 월가의 눈높이가 낮아졌기 때문에 어닝쇼크 현상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란 의견이다.
 
그러나 유로존 위기와 대통령 선거, 그리고 내부변수 때문에 향후 주가 전망에 대한 시각은 엇갈린다.   
 
◇3분기 은행 실적  '청신호'
 
주요외신은 베어드 주식 연구보고서를 인용해 올해 금융회사들의 실적이 분기대비로는 큰 변화가 없겠지만 지난해에 비하면 크게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11년 유로존 위기가 발발하고 미국의 신용등급이 강등되면서 금융회사들이 실적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올해 들어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S&P 1500 은행지수에 따르면 금융주는 지난 1년 동안 약진 끝에 2008년 수준을 회복했다.
 
실제로 올해 금융주 주가는 지난해 대비 27% 상승했다.
 
특히 JP모건과 웰스파고의 주가는 최근 일년 동안 각각 27%, 29% 급등하며 금융주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이날 3분기 실적 발표가 예정된 기업 중 JP모건의 예상 주당 순이익은 1달러21센트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달러2센트보다 18.62% 높아졌다.
 
팩트셋 리서치 분석가는 JP모건의 실적 개선 요인으로 인수업무, 채권, 금융상품, 통화 거래의 활성화를 꼽았다.
 
웰스파고 역시 3분기 주당 순이익이 87센트로 지난해 72센트보다 20.8%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존 위기·대통령 선거·내부변수..'경고등'
 
하지만 향후 금융주의 주가는 끝나지 않은 유로존 위기와 11월에 열리는 대통령 선거, 내부변수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뉴에지 그룹 최고 국제시장 전략가는 "대선 이후로 금융 관련 법안이 개정되면 금융계에 큰 혼란이 찾아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통 대통령 당선 이후 사전 공약에 따른 정책이 변하는데, 이것이 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이면 투자심리가 위축된다는 뜻이다.
 
베어드 이쿼티 리서치(Baird Equity Research)는 "지난 52주 동안 바닥에 머물렀던 금융주가 상승했지만 앞으로 이 같은 상승구도는 보기 힘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과 웰스파고의 내부적인 요인도 앞으로 주가에 악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JP모건의 경우 글로벌 경기침체의 핵이라 할 수 있는 유로존 지역에 벌여놓은 사업이 불안요인이다.
 
JP모건 관계자는 "유로존 상황이 더 나빠지면 50억달러의 손해를 볼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뉴욕 검찰은 모기지담보부증권을 사기 판매한 혐의로 JP모건에 민사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다.
 
웰스파고 또한 미 연방 검찰로부터 연방관리청의 주택담보대출 관련 부정행위 의혹을 받고 있다.
 
오는 15일(현지시간)에는 시티그룹, 17일(현지시간)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다.
 
시티그룹은 97센트의 실적이 예상되며 이는 전년 대비 26센트 떨어진 수치다.  
 
BoA 실적 예상치는 7센트며, 이는 지난해 보다 49센트 떨어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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