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재정절벽 우려 속 4.8% 급락
2012-11-08 08:08:44 2012-11-08 08:10:22
[뉴스토마토 김민지기자]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제거된 후 국제유가는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다. 재정절벽에 대한 우려가 부각됐기 때문이다. 유로존 성장 둔화에 대한 우려도 유가 하락을 이끌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2월 인도분은 전일대비 4.27달러(4.8%) 하락한 배럴당 84.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월10일 이후 최저치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북해산브렌트유 12월 인도분도 4.25달러(3.83%) 하락한 배럴당 106.82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전반적으로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기 힘들 것이란 경계감이 강하게 작용했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합의 도출에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 국제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미국이 재정절벽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현재의 'AAA' 신용등급이 강등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여기에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는 유럽이 내년에 거의 성장정체를 보일 것이란 부정적인 전망을 내놨다. 이날 EC는 내년 유로존 성장률 전망치를 0.1%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5월 제시한 전망치인 1%에서 대폭 하향 수정된 것이다.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 2일까지 일주일간 원유 재고가 180만배럴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 조사업체인 플래츠 예상치인 100만배럴 증가를 웃도는 것으로 시장 심리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세스 호빈오위츠 실리콘 어소시에츠 관계자는 "미국 원유 재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미국 경제가 살아나기 시작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좁은 범위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금 가격은 소폭 하락 마감했다. 금선물 12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달러 내린 온스당 1714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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