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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한국 내년 성장전망 4.0%→3.1%로 하향
"세계 금융불안 경계해야..중국 경제상황 중요한 영향 끼칠 것"
2012-11-27 19:00:00 2012-11-27 19:00:00
[뉴스토마토 이상원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우리나라의 성장전망을 더 끌어내렸다.
 
OECD는 27일(프랑스 현지시간) 발표한 경제전망 'OECD Economic Outlook'을 통해 우리나라가 올해 2.2%, 내년에는 3.1%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5월 올해 3.3%, 내년 4.0% 까지 긍정적으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서 각각 1.1%포인트, 0.9%포인트 대폭 하향조정한 셈이다.
 
우리나라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2011년 4%에서 2012년 2.2%로, 2013년에는 2.7%로 안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OECD는 한국경제가 점진적으로 회복될 전망이지만, 대내외 위험요인이 상존한다고 분석했다.
 
OECD는 "한국은 과거에 비해 위기대응 여력이 개선됐지만, 과거 교역 및 금융경로를 통해 한국경제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던 세계 금융불안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한국 수출의 1/4을 차지하는 중국의 경제상황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대내적으로는 가계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지적하며 "높은 가계부채 수준은 민간소비에 부담을 주며, 부채비율이 높은 가계의 부채축소 과정이 주요한 불확실성"이라고 언급했다.
 
OECD는 우리나라의 향후 경제정책방향에 대해서는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에 대응할 정책여력은 있지만,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구조개혁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상대적으로 양호한 재정상황과 낮은 물가상승률을 바탕으로 재정건전화 정책을 우선순위로 지속 추진하되, 중기적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동시장 참여율을 높이고, 서비스분야 등의 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개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이어 국제기구 OECD마저 내년 성장전망을 크게 하향조정하면서 내년도 경제정책방향을 수립하고 있는 정부도 성장률 전망치 수정이 불가피해졌다.
 
이와 관련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결국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에 따라 우리 경제의 흐름이 좋아질 것이냐 나빠질 것이냐 판가름 날 것"이라면서 "아직 확답할수는 없지만 수정치를 하향조정할 때 그동안 어떻게 변화됐느냐에 따라 내용이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OECD는 이날 세계경제에 대해서는 내년에 당초 4.2%보다 0.8%포인트 낮춘 3.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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