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막판 무책임한 '한 방 싸움' 갈수록 격화
네거티브, 방어 반복..물고 물어뜯는 혈투로 얼룩
2012-12-15 14:45:39 2012-12-15 14:47:19
[뉴스토마토 조정훈기자] 대통령 선거가 막판을 향하면서 무책임한 한방싸움으로 치닫고 있다.
 
18대 대선을 나흘 앞둔 15일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은 당력을 총 동원, 전날에 이어 네거티브와 방어를 반복하며 물고 물어뜯는 혈투를 이어갔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15일 "새누리당의 민주당사 난입은 선거업무방해 행위"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문 후보 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날 영등포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들이 신동해빌딩이 공직선거법 89조에 의거해 설치된 정상적인 민주당의 제2중앙당사임을 확인하고 돌아갔음에도 14일 저녁 또다시 새누리당 관계자와 서울시선관위관계자가 제2당사에 난입했다"며 "민주당의 정상적인 정당업무선거사무를 방해했다"고 거듭 힐난했다.
 
박 대변인은 또 새누리당이 신동해빌딩 601, 602호가 불법선거사무소라고 주장한 데 대해 지난 11월27일 중앙선관위가 변경등록 공고한 부분을 제시하며 "신동해빌딩 3층, 6층, 11층으로 변경됐음을 중앙선관위가 정식으로 공고했다. 인터넷에 들어가면 바로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민주통합당과 문재인 대선 후보를 향해 "민주당도 SNS 불법선거 운동을하고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조원진 불법선거감시단장은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민주당이 여의도 신동해 빌딩 6층 601ㆍ602호에 자원봉사자 명목으로 70명 이상을 동원해 SNS로 불법선거운동을 집중적으로 해 온 사실이 밝혀졌다"며 "민주당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을 공개 모집하면서 컴퓨터 등을 제공했고 인터넷 여론을 조작한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조 단장은 민주당이 신동해빌딩이 제2중앙당사로 등록됐다고 반박한데 대해선 "중앙당사 별관이라 하더라도 선거운동을 하기 위해서는 선거사무실로 등록해야 하는데 민주당은 선거사무실 등록을 아예 하지도 않고 인터넷을 이용한 불법선거운동을 자행해 온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이와 관련, 문 후보 측은 이날 영등포 중앙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원진 새누리당 불법선거감시단장을 허위사실 유포로 법률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오피스텔 불법댓글센터 사건으로 패색이 짙어지자 물 타기로 국면을 만회하려는 속이 뻔 한 의도"라며 "박 후보 당선을 위해 대낮 취중행패에 맞먹는 막가파식 행태에 나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 '신동해 빌딩이 합법적인 사무실인데도 새누리당이 난입했다'는 허위사실을 발표했다. 적반하장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는 민주통합당 중앙당이 조직적으로 불법선거운동을 주도하고 있음을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며 "불법선거운동을 즉각 중지하고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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