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은 악화되고 연체율·규제는 늘고 카드사 `3중고`
수익↓·실질연체율↑·당국규제
2013-03-05 16:04:36 2013-03-05 16:07:05
[뉴스토마토 임효정기자] 카드사가 수익성 악화와 실질연체율 증가로 몸살을 앓고 있다.
 
여기에 카드발급, 금융서비스 제한 등 금융당국의 규제가 더해지면서 카드업계가 '삼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수익↓, 실질연체율↑
 
5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7개 전업카드사의 순이익이 1조3026억원으로 전년(1조5232억원)보다 2206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분기 들어서는 카드사들의 순익이 적자로 전환해 카드사의 수익성 악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지난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영세 가맹점 수수료율이 인하되는 등 영업 수익이 크게 줄었다"며 "올해에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수익악화가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 경기악화로 카드사의 실질연체율까지 상승하고 있다.
 
대손상각전 연체율을 나타내는 실질연체율은 실제 연체발생 정도를 나타낸다.
 
지난 2010년말 2.14%였던 카드사의 총채권 실질연체율은 2011년말 2.57%에서 지난해에는 2.68%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경기 악화에 따른 카드 이용자의 상환능력이 떨어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쏟아지는 당국 규제
 
또 하나의 악재는 카드사에 대한 금융당국의 규제다.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위해 카드사들의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제한하고 나섰다. 이로써 지난해 말 신용카드 발급 기준이 강화됐다.
 
이어 휴면카드 해지, 중도 해지 시 연회비 반환, 현금서비스 리볼빙 제한, 카드모집인 감독강화 등 카드사에 대한 규제책을 쏟아냈다.
 
금융당국이 무이자할부 등 판촉비를 포함한 마케팅 비용에 대해 규제 기준을 마련키로 하면서 그 부담은 고스란히 고객에게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축소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A카드사 관계자는 "현재 각 카드사에서 기존 상품에 대해 수익성 분석을 하고 있다"며 "당국 규제로 수익성이 맞지 않은 경우 부가서비스 축소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수익악화가 불가피한 카드사들은 올해 내실경영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B카드사 관계자는 "올해는 신상품 출시보다는 기존고객을 유지하는 쪽에 무게를 둘 것"이라며 "영업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실경영에 힘쓰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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