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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사철, 전셋집 싸고 쉽게 구하는 법
2013-03-10 11:31:38 2013-03-10 11:34:14
[뉴스토마토 한승수기자] 본격적인 봄이사철 시즌이 다가오면서 전셋집을 찾는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급등세는 한풀 꺾였지만 최근 4년 동안 40% 가까이 오르면서 소폭의 상승에도 세입자들이 느끼는 부담은 크다.
 
또 수요가 몰리는 주요 지역은 전셋집 구하기가 쉽지 않아 세입자의 시름이 커지고 있다.
 
매년 봄 이사 전쟁속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또 쉽게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노하우’가 있을까.
 
 
◇새 아파트, 입주 2-4년차 대단지로 가라
 
수도권에서도 2012년 4분기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입주물량이 다수 몰린 곳이 적지 않다. 서울에서는 3분기 동안 ▲서대문(2393가구) ▲동대문(2661가구)에서 입주물량이 많고 경기도는 ▲고양(7372가구) ▲수원(9989가구) 김포(7656가구) 등이 공급이 상대적으로 많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인 영종과 청라지구 물량이 높다.
 
통상 전세 계약을 2년단위로 하기 때문에 입주 2년차 단지들에서 전세 물량이 나올 확률이 크다. 대규모 단지일수록 전세물량 확보가 쉽고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질 경우 주변에 비해 저렴한 수준에서 전세계약도 가능하다.
 
올해 상반기 중 재계약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서울 강동구와 양천구, 경기 용인과, 성남, 인천 남동구와 연수구 등으로 2009년과 2011년 상반기 입주물량 많았던 곳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신규 입주 아파트가 많다면 새 아파트 뿐만 아니라 새 아파트로 갈아타기 위한 주변 아파트 전세물건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전세수요에 비해 갑자기 공급이 늘어나면 일시적으로 전세값이 떨어질 수 있어 보다 저렴하게 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저렴한 전셋집을 구하려면 아파트만 고집하지 마라
 
지난 2008년 이후 전국 아파트 공급물량은 꾸준히 줄고 있다. 수도권의 경우 올해 10만 가구 이하로 공급될 예정이어서 지난해 보다 2만 가구 이상 줄어든다. 따라서 수도권에서 전세물건을 찾는다면 공급이 한정된 아파트 외에도 다른 상품으로 눈을 돌려보는 것도 좋다.
 
정부가 소형 주택 공급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규제 완화책이 나오면서 연립이나 빌라, 다가구 등 깨끗하면서 저렴한 전세 물건 공급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거주환경이나 보안 등에서는 아파트보다 조건이 다소 떨어질 수 있지만 이러한 점이 중요하지 않는 수요자에게는 다른 상품도 추천해 볼만하다.
 
무엇보다 아파트에 비해 전셋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장점이 있다. 또한 신혼부부나 1인 가구 등 소규모 세대는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등도 나쁘지 않다.
 
저렴한 전셋집을 구한다면 서울이 아닌 수도권에도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여건이 좋은 곳은 서울 출퇴근이 용이하고 대규모 단지인 경우 주거 여건도 괜찮은 편이다.
 
무엇보다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를 보다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큰 장점이다.
 
수도권에서 5년 이내 입주 단지 중 2억 미만 아파트를 살펴 보면 경기 북부권에서는 고양, 파주 등 일부 단지가 도심권 이동이 편리한 역세권 주변에 위치해 있다. 경기 남부권에서는 주로 부천, 남양주, 안양 등이 교통여건이 좋고 가격도 저렴하다.
 
더 싼 것을 찾는다면 재건축 아파트도 살펴 볼만 하다. 오래된 아파트이기 때문에 주거환경이 다소 열악하고 구조상으로도 불편함이 따를 수 있지만 전세매물 가격은 단연 저렴하다.
 
◇출퇴근 동선, 자녀교육 등 우선 고려해 전셋집 구해야
 
입주 물량이 많은 곳과 초기 재건축이 진행단지 또는 이주 시점이 어느 정도 남아 있는 단지에서는 비교적 전셋집을 찾기가 쉽고 보다 저렴한 가격에 계약서를 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몇 가지 유의해야 할 점도 있다.
 
새 아파트 입주가 많은 곳이 입주가 마무리되고 2년차가 되면 다시 전세가격이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최근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몰린 곳 대부분이 수도권에 위치해 있어 출퇴근 동선이나 자녀 교육 문제 등 기존 주거 생활권과도 큰 차이가 없는지 우선 고려해야 한다.
 
임 책임연구원은 “특히 재건축 이주, 철거가 얼마 남지 않은 단지는 2년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할 수 있으므로 계약 전에 이점은 꼭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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