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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초점)코스피, 키프로스 호재..29P 급반등
2013-03-25 20:06:26 2013-03-25 20:09:05
[뉴스토마토 허준식기자] 앵커 : 오늘 증시가 30포인트 가량 올랐죠? 상승폭도 그렇고 반등 소식은 4거래일만인것 같은데 반등 원인은?
 
기자 : 네 그동안 디폴트우려에 투자심리를 억눌러왔었던 키프로스 구제금융안이 국제채권단으로부터 승인받았다는 소식때문이었습니다. 키프로스는 구제금융안 승인에 따라 그리스, 아일랜드, 포르투갈, 스페인 등에 이어 5번째로 유로존에서 구제금융을 받게됐습니다.
 
앵커 : 지난주 초반에 당초 키프로스가 제출했던 구제금융안에는 10만유로 이상 예금자들한테 15.6% 세금을 물리는 방안이 포함됐었죠. 그때 그 안은 의회에서 부결됐었는데 이번 안은 좀 달랐나요?
 
기자 : 네 초안이 부결되자 키프로스 정부는 은행예금 과세안을 제외했고 천연가스개발권과 그리스 정교회 부지,연기금을 통합한 기금풀을 만들고 이들 국유재산을 담보로 긴급채권을 발행한다는 플랜B를 마련해서 유럽연합, IMF 유럽중앙은행 등 국제채권단과 최종 협상테이블에 앉았는데요 일단 키프로스정부안보다는 국제채권단이 제시한 안이 채택이 된것으로 추정됩니다.
 
앵커 : 구체적으로 어떤 조건을 수용하고 구제금융을 받게된것인가요?
 
기자 : 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일단 키프로스 2위 은행인 라이키은행을 청산한다는게 골자입니다. 라이키은행은 러시아자본이 상당규모 예치돼 있는것으로 알려져있습니다. 이제 이 라이키은행을 배드뱅크와 굿뱅크로 나누는데 굿뱅크자산은 1위은행인 키프로스 은행으로 보내고 이제 배드뱅크 청산과정에서 은행주주나 은행자체발행 후순위채권자나 예금자중 예금자보호가 되지 않는 10만달러 이상의 예금에 대해 최대 40% 가량의 헤어컷, 즉 장부가치 현실화 작업을 거친다는 겁니다. 부실 은행을 구조조정하는것이니만큼 그 은행에 투자했던 투자자들에게도 어느정도의 손실부담을 지운다는 방안이고요 또 1위은행인 키프로스에 대해서도 자본재편이라는 논리하에 일부 헤어컷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주식으로 치면 재무구조 악화로 워크아웃에 들어갈때 출자전환이라는 과정을 겪게되는데 이와 유사한 과정을 거친다 보시면 되겠습니다. 이번 안은 예금과세안이 아니고 부실은행 구조조정안이기때문에 저번처럼 의회의 승인을 받지 않아도 됩니다. 사실상 합의안의 집행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되느냐의 변수가 제외하면 키프로스 사태는 이것으로 일단락됐다고 보시면되겠습니다.
 
앵커 : 그랬군요 그럼 이제 시장으로 들어가보죠 먼저 거래소시황부터 살펴볼까요?
 
기자 : 네 코스피는 지난금요일보다 28.96포인트, 1.49% 오른 1977.67에 마감했습니다. 기관은 1538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632억원 881억원 순매도했습니다. 외국인이 주식시장에선 630억 팔았지만 선물시장에선 4894계약 매수하면서 프로그램매수도 930억정도 들어왔습니다. 업종별로는 전기가스라든지 의약품 등 경기방어주인 일부 업종 제외하곤 다 올랐습니다. 운수창고가 2.59%로 가장좋았고요 전기전자 2.5%, 건설 2.4%, 은행 2.4% 업종도 많이 올랐습니다. 전기전자는 워낙에 삼성전자(005930) 갤럭시S4 모멘텀이 이어졌고 오늘은 삼성전자의 베트남 제2공장 착공이야기도 있었는데 호재였습니다. 건설은행업종은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 대한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동반 급등했습니다. 조선주도 좋았는데요 일단 유로존 우려가 키프로스 사태 해결로 완화된 점이 호재였고 또 미국의 셰일가스 수출 승인이 임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LNG선 발주 기대감이 높아진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또 거래가 많았던 종목은 삼성전기(009150)가 눈에 띄었는데요 이 삼성전기는 갤럭시S4 판매가 호조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수혜주로 부각되면서 4.4%나 올랐습니다. 거래도 950억정도 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이어서 3위에 올랐습니다. 기관도 삼성전기를 9만8400주 정도 매수했습니다. 순매수금액은 96억원정돕니다.
 
 
앵커 : 건설주도 전반적으로 상승했는데 역시 배경은 취득세 감면 연장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는 것이겠죠?
 
기자 : 맞습니다. 지난 22일 부동산 취득세 50% 감면 6개월 연장안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습니다. 이번 안은 개정안의 본회의 통과 시점과 무관하게 연초거래에 대해서도 소급적용되고 6월30일까지 집을 사는 사람에 적용되게됩니다. 이 제도로 9억원 이하 주택은 취득세율이 2%에서 1%로 낮아지고 9억원 초과~12억원 이하 주택은 4%에서 2%로 낮아지게 됩니다. 이 재료에 오늘 현대산업(012630)이 4.3% 올랐고요 GS건설, 대림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047040)도 2~3% 가량 올랐습니다.
 
앵커 : 이제 코스닥 시장을 들여다보죠. 거래소는 1.5% 급등해서 마감했는데 코스닥은 하락으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이랬던 배경은?
 
기자 : 네 제가 아까 거래소 업종 등락률 설명드릴때 전기가스, 의약품 등 경기방어주 컨셉의 종목이 약했다고 말씀드렸는데 코스닥에서도 이런 종목군, 업종으로 치면 오락문화나 제약, 방송서비스 등이 하락했고요 또 단기에 급등했던 IT 일부종목에서도 매물이 나왔던 것이 하락 원인입니다. 시장에선 코스닥이 최근에 6주 연속 보기엔따라선 뭐 7주 연속 급등한데따른 자연스런 조정, 그러니까 거래소와의 수익률 키맞추기 정도로 해석했습니다. 실제로 지난 금요일날 거래소가 1950선을 하회하면서 2월 저점인 1930선 테스트에 나설 수도 있다는 우려를 안고 마감했을때 코스닥은 1.2% 상승하며 550선 위에서 강세 마감했었습니다. 오늘 이렇게 등락이 엇갈렸어도월간단위로 보면 아직 코스닥은 2.5% 상승 거래소는 2.4% 하락입니다.
 
앵커 : 코스닥 특징주는?
 
기자 : 네 오늘 코스닥시장에선 인포피아(036220)라는 헬스케어관련주가 좋았습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S4에 S-헬스라는 기능을 탑재하면서 S4 수혜주로 부각되더니 지난 금요일엔 삼성전자의 의료기기사업 인수합병 모멘텀에 11% 넘게 급등했던 종목입니다. 오늘은 역시나 스마트폰과 연동된 혈당측정기를 출시한다는 재료에 장후반에 급등세로 돌아서더니 8.7% 오른 1만8700원에 마감했습니다. 기세가 아주 좋습니다. 헬스케어 관련주에선 인피니트헬스케어의 최대주주인 솔본이 역시 삼성전자 모멘텀에 오늘 상한가로 마감했습니다.
 
앵커 : 원달러환율도 많이 내렸죠?
 
기자 : 네 금요일보다 8원50전 급락한 1110원80전에 거래 마감됐습니다. 역시나 주식시황과 같은데요 키프로스 구제금융 합의 소식이 호재였습니다.
 
앵커 : 자 마지막으로 향후 증시 전망은?
 
기자 : 네 먼저 거래소같은 경우엔 외국인 수급이 워낙에 부정적이어서 당분간은 본격적인 상승세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진 않아 보입니다. 김지형 한양증권 투자전략팀장은 "키프로스 우려 완화와 새 정부 정책 기대로 코스피는 반등했지만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기전까지는 본격적인 상승세는 지연될 것"으로 전망습니다. 펀드플로우를 보더라도 아직은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이 본격화되지 않고 있어서 투신권 매수가 지속될지는 좀 지켜봐야겠습니다. 업종별 전략은 이제 1분기 실적 시즌을 맞아 모멘텀이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 전기전자업종에 주목하는 분위깁니다. 그리고 코스닥시장은 오늘 좀 밀렸지만 조정후 재반등 할 것이란 시각이 많습니다. 기술적분석의 권위자인 지기호 LIG투자증권 이사는 "코스피가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던데 비해 코스닥은 최근 6주연속으로 쉼없이 달려왔던데 따른 자연스런 조정으로 이해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지 이사는 "코스닥 주도업종군의 1분기 실적이 양호해 이르면 2분기중에 코스닥은 600선을 돌파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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