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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 '8개의 뇌'..70%가 쿼드코어?
"최대 시장 美서도 옥타코어 대신 쿼드코어 탑재할 전망"
최적화 등 문제에 시간 소요·원활한 수급 여부도 의문
2013-03-27 17:05:34 2013-03-27 17:08:03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전자(005930)가 갤럭시S4를 공개하며 전 세계 IT업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8개의 뇌', 즉 옥타코어 어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전체 제품 출하량의 30% 수준에 불과하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특히 미국, 영국 등 상당수 지역에서 출시되는 갤럭시S4에 삼성전자가 자랑하는 '엑시노스5 옥타' 대신 퀄컴의 스냅드래곤 600(쿼드코어)이 탑재될 것으로도 알려지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스마트폰 전력 효율성을 혁신적으로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됐던 옥타코어 AP가 전체 물량에서 쿼드코어보다도 낮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에 대해 "결국 옥타코어만의 특장점이 없는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27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4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T모바일(T-Mobile)은 퀄컴의 쿼드코어 1.9GHz 스냅드래곤 600을 적용한 갤럭시S4를 출시할 계획이다. 당초 북미지역에서 옥타코어 AP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 완전히 빗나간 셈이다.
 
아직 미국의 다른 이통사 버라이즌, AT & T 등은 구체적인 사양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T모바일과 마찬가지로 쿼드코어 모델을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현지 언론 분위기다. 앞서 영국서 출시될 갤럭시S4 또한 쿼드코어 AP가 사용될 것이란 보도가 전해졌다.
 
이와 함께 씨넷 등 IT전문 매체들은 옥타코어 AP의 수급 문제를 지적하고 있다. 시장 수요에 맞게 옥타코어 제품의 공급이 원활히 이뤄질 가능성이 낮다는 설명이다. 만약 옥타코어 수급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질 경우 스냅드래곤 600의 비중이 70%를 크게 상회할 수도 있다.
 
옥타코어 AP의 효용성에 대한 회의론도 여전하다. 씨넷은 "스냅드래곤 600을 탑재한 갤럭시S4 또한 현존하는 스마트폰 중 최고급 성능을 발휘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갤럭시S4 옥타코어·쿼드코어 모델 간 괄목할만한 차이점이 없을 수 있다는 얘기다.
 
국내 반도체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론적으로 옥타코어는 전력효율이 70%, 클럭 성능도 50% 이상 개선시키도록 설계돼 있지만 스마트폰에 처음 도입되는 구조라서 전력소모, 발열, 최적화 등의 문제를 모두 해결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ARM이 최초로 제시한 이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에 처음으로 구현하는 옥타코어 AP는 쿼드코어 AP 2개(A7, A15)를 동시에 탑재해 전력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즉 칩의 구조적 설계는 퀄컴의 스냅드래곤보다 엑시노스5가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하지만 비교적 생산 원가가 저렴하고 제조가 용이한 스냅드래곤 600에 비해 옥타코어는 제조상 공정이 매우 복잡하고 수율마저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으로 전해지고 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시중에 한 번도 사용된 적 없었던 옥타코어에 대해 해외 사업자(통신사)가 부담을 느끼고 있을 수 있다"며 "이미 HTC 원, LG전자의 옵티머스G 프로 등이 사용한 쿼드코어 AP를 갤럭시S4에 탑재하는 대신 가격을 낮추는 방안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 차세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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