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연체율 7년만에 최고
내수경기 부진·소득증대 둔화 영향
2013-03-28 12:00:00 2013-03-28 12:00:00
[뉴스토마토 고재인기자] 은행의 가계대출 연체율이 7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가계부채 경고등이 켜지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28일 2월말 가계대출 연체율이 전월말 0.99%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2006년 10월 가계대출 연체율 1.07% 이후 최고 수치를 기록하게 됐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크게 오른 이유는 내수경기 부진과 소득증대 둔화, 주택담보대출의 집단대출 문제 등이 영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그동안 가계대출은 철저하게 관리를 해왔는데 내수경기 부진, 소득증대 둔화와 함께 지속적으로 문제가 돼 오던 주택담보대출의 집단대출 분쟁이 해결이 안돼 연체율이 급증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영향으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도 1.26%로 전월말 1.17% 대비 0.09%포인트 상승했다.
 
기업대출 연체율도 1.45%로 전월말 1.34% 대비 0.11%포인트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대기업대출 연체율만 0.86%로 전월말 0.88% 대비 0.02%포인트 하락했고 중소기업 연체율은 전월말 1.50% 대비 0.15%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가운데서도 주택담보대출 연체율도 0.96%로 전월말 0.94% 대비 0.02%포인트 상승했다.
 
국내은행의 대출은 가계대출은 줄고 기업대출은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가계대출은 459조5000억원으로 전월말 461조원 대비 1조5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대기업 대출은 159조2000억원, 중소기업 대출 468조2000억원으로 전월 대비 각각 8000억원, 3조7000억원이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기업의 대출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대출 증가로 전월에 이어 증가세가 지속됐다”면서 “가계대출은 마이너스통장 대출 감소 및 모기지론양도 증가 등의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은행의 가계대출 증가는 우량차주여서 국민행복기금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면서 “가계부채는 미국 등 선진국과 비교해 아직까지 안정적인 수준이지만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사전대응을 통해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은행 원화대출 부문별 연체율 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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