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터뷰)금·유가 '급락'..상품시장 하락세 지속될까
2013-04-16 08:23:15 2013-04-16 08:26:00
[뉴스토마토 김혜실 기자] 앵커 : 상품가격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주 상품시장 마감상황과 향후 가격 전망까지 김혜실 기자와 마켓인터뷰 시간에 정리해봅니다.
 
우선 지난주 금값이 급락했죠. 자세히 살펴봐주시죠.
 
기자 : 금값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지난 12일 6월 인도분 금값은 하루 사이 온스당 4.1%나 빠진 150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금값은 지난 한 주 간 5.8% 하락했습니다.
 
이어 간밤에 국제 금 시세가 하루 만에 9% 이상 폭락했습니다.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9.3% 내린 1361달러10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오늘 금값은 금액 기준 사상 최대 하락인데다 1980년 이후 33년 만에 최대 비율의 낙폭입니다.
 
세계 경기 회복 추세로 투자자들이 안전자산에서 빠져 나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일반적으로 금은 안전자산으로 분류돼 경기 불황에 인기가 높죠. 미국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온스당 700달러 선이던 금값은 해마다 급등하며 3년 만에 1900달러선까지 올라섰는데요.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기가 회복 조짐이 나타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온스당 1610달러였던 올해 전망치를 1545달러로 낮추고 내년 전망도 당초 1490달러에서 1350달러로 내려 잡았는데요. 이에 따라 금값이 하락 추세로 접어들었다는 의견들 나오고 있고요. 반면 금값은 다시 반등할 거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께서는 향후 금 가격 전망 어떻게 보십니까. 들어보죠.
 
앵커 : 금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ETF 수요가 둔화되고 헤지펀드 금 보유량 매도세, 달러강세 등 금가격을 지지했던 요인들이 흔들리면서 금은 단기적으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될 수는 있겠으나 하향추세 자체를 바꾸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하셨습니다.
유가 역시 떨어졌죠.
 
기자 : 현지시간으로 12일 국제유가는 미국의 지표 부진으로 하락했습니다. 주초반 상승세 이어갔지만 주 후반 이틀 연속 하락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4% 떨어진 배럴당 91달러29센트에서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이어 간밤에 WTI 5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8% 내린 배럴당 88달러71센트에 장을 마쳤습니다.
 
중국 성장률 부진이 우려되는 데다 최근 미국의 지표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에 하락한 겁니다. 미국의 소비경기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표인 소매판매 실적이 지난달에 2월보다 0.4% 줄어 지난해 6월 이후 9개월만에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월 미국의 기업재고는 전월 대비 0.1% 증가하는데 그쳤습니다. 이 역시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낮은 증가율입니다. 지난달 미국의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6% 줄면서 석달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앞서 국제에너지기구(IEA)와 미국에너지정보청(EIA),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올해 세계 원유수요 전망치를 일제히 낮췄었는데요.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은 유가 수요 전망 어떻게 하시는지 들어봤습니다.
 
앵커 : 원유수급은 신흥국 국가의 수요 증가분이 얼마나 선진국의 수요감소분을 상쇄할 것인가가 관건이라고 하셨습니다. 곡물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 지난주 곡물가격은 급락세가 일단락되고 반등에 나서는 모습이었습니다. 대두 가격은 0.91% 상승했고요. 소맥과 옥수수 가격도 0.3% 가량 올랐습니다.
 
소맥 가격은 겨울밀 품질 우려에 상승했는데요. 미 소맥 수출 추이 역시 가격에 우호적이었습니다.
 
중국의 조류 독감은 사료용 대두 수요 둔화 전망을 야기하며 대두 가격에 하락 압력으로 작용하기도 했습니다.
 
옥수수 가격은 지난 달 말 재고 보고서 발표 이후 12% 하락했는데요. 과매도 인식이 확산되면서 반등했고요. 연료용 수요 확대 전망이 가격 상승에 일조했습니다.
 
앵커 : 지난 10일 미 농무부의 4월 전세계 수급전망 보고서가 발표됐었는데, 주목할 만한 내용 뭐가 있습니까.
 
기자 : 주요 곡물에 대한 세계 기말 재고량이 일제히 상향 조정됐습니다. 특히 옥수수를 보면요. 사료용 수요 감소는 3월 재고보고서 결과에 맞춰 조정되는 수준에 지나지 않아 가격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습니다. 다만 연료용 수요가 상향 조정 되었는데 이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에서 발표한 주간 에탄올 생산량의 증가와 더불어 옥수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재고가 늘어나면서 곡물가 하향 안정화 지속될까요. 현대증권 손동현 연구원 의견 들어보시죠.
 
앵커 : 현재 주요 곡물의 기말재고율이 낮은 상태에서 농산물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요인인 기상이슈가 발발한다면 가격이 큰 폭으로 변동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기상 상황이 중요하다고 하셨습니다.
 
주요 상품가격들 살펴봤는데요. 뉴욕 증시는 계속해서 오르는데 상품 가격은 하향 안정화되고 있군요.
 
기자 : 상품 가격이 주가와 따로 노는 기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주가가 상품 가격을 추월하는 것은 경기 회복의 적신호로 여겨졌는데요.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지적들이 나옵니다. 글로벌 경기 부진이 아닌, 공급 과잉이 최근 상품 시장 약세의 진짜 이유기 때문인데요.
 
이에 따라 글로벌 투자 자금도 상품 시장을 떠나 주식시장으로 몰려들고 있다고 합니다. 향후 상품시장 주요 이슈와 투자전략 어떻게 보고 계신지 손동현 연구원 말씀 이어서 보시죠.
 
기자 : 상품시장 전반적으로 수급안정을 보이고 있고 방향 전환을 위한 모멘텀도 출현하지 않아 가격 안정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보셨습니다.
 
오늘은 뉴욕에서 상품시장과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했는데요. 일시적인 현상일지 추세적으로도 이어질 지 지켜보셔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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