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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항공, 실적보다 '재무건전성' 회복이 우선"
2013-04-27 10:00:00 2013-04-27 10:00:00
[뉴스토마토 김보선기자] 운송 산업 전반적으로 실적보다는 재무건전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하반기 업황 개선을 위해 이 같은 노력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7일 신한금융투자는 "해운업체는 선박투자에 따른 부채가 증가하고 금융위기 이후 실적 부진으로 이익잉여금이 급감하고 있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또 "항공업체는 원화 강세가 진행되면 외화환산이익 증가로 부채비율이 낮아질 수 있다겠지만,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각 사, 신한금융투자)
 
해운업체 차입금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우려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진해운(117930)은 2007년 총 차입금 규모가 3조원에서 지난해 9조원으로 3배 가까이 증가했다"며 "실적 악화로 부채비율은 지난해 754%까지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지 않는다면, 재무리스크는 더욱 확대될 거란 설명이다.
 
신 연구원은 "STX팬오션(028670)은 그룹 재무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지난해 부채비율은 302%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항공업체의 부채비율도 높은 수준이다. 하지만 이자비용을 커버하는 영업이익을 창출하고 있어 원화 강세 구간에서 발생할 외화환산이익을 감안했을 때 부채비율은 낮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투자는 "대한항공(003490)은 향후 항공기 도입을 지속적으로 증가시킬 전망"이라며 "이 경우 금융리스보다는 운용리스를 통한 재물스크 축소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올해 영업흑자를 달성하면 부채비율은 500%를 하회할 전망으로, 다만 내년 이후 신형기 도입 스케줄을 앞두고 있어 재무건전성 관리가 필요하다고 신한금융투자는 내다봤다.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운송 산업의 구조적 공급 과잉은 내년 이후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민석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진입 장벽이 낮은 벌크해운은 내년 상반기부터 공급과잉 해소가 예상되며 컨테이너는 내년 하반기부터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 연구원은 "항공화물은 중동권 항공사 점유율 확대로 공급과잉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경쟁에서 뒤처진 업체들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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