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잔업 없이 수당 없다"

잔업 없는 라인 퇴근 조치ㆍ수당 지급 중단

2009-01-05 14:06:10 ㅣ 2011-06-15 18:56:52

[뉴스토마토 안후중기자] 기아자동차가 경영부담을 주던 불합리한 잔업수당 지급 관행을 개선한다.

기아차는 5일 소하리ㆍ화성ㆍ광주공장에 붙인 공고문을 통해 잔업이 없어도 생산라인에 남아있는 직원들을 퇴근 시키고 해당 라인의 잔업수당 지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자동차 판매 감소로 인해 2006년 12월부터 일부 조업시간을 줄여왔지만 지금까지 노조의 반대로 사실상 잔업을 실시하지 않는 생산라인 직원들에게도 하루 2시간의 잔업수당을 지급해왔다.

기아차는 작년 12월 카니발, 쏘렌토, 카렌스, 스포티지 등 4개 생산라인을 잔업 없이 운영했으며 이달 들어 프라이드, 포르테, 군수차량을 제외한 13개 라인(엔진라인 포함)에서 잔업을 실시하지 않고 있어 잔업 수당 지급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이같이 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잔업을 안해도 수당을 지급하는 불합리한 관행은 세계 어느 기업에서도 찾아볼 수 없다"며 "실제임금을 지급하는 것이 회사의 생존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며 고용안정의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기아차는 관리직 임금동결과 혼류생산 등을 통해 자금부담 해소와 체질개선에 나서고 있다.

또 노사 합의에 따라 소하리공장 카니발 라인에서 프라이드를 혼류생산 하고 있으며, 쏘렌토와 모하비 라인에서 포르테 혼류생산도 노사간 기본 합의를 이뤄내고 설비공사를 진행중이다.

뉴스토마토 안후중 기자 hujung@etomat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