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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家, 차분한 호암상 시상식
이건희 회장,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일가 총집결
2013-05-31 16:32:21 2013-05-31 20:07:29
[뉴스토마토 황민규·곽보연기자] 영훈국제중 부정입학 의혹으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삼성 일가가 호암상 시상식 참석을 위해 총집결했다.
 
창립 75주년, 이건희 회장 취임 25주년, 신경영 선언 20주년 등 삼성으로서는 올 한 해가 그 어느 때보다 의미 있는 해지만 불산 사태와 이재용 부회장의 아들 문제 등 뜻하지 않은 악재가 이어지면서 행사장 분위기는 지극히 차분했다. 
 
31일 오후 3시부터 서울 순화동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2013년 호암상' 시상식에 이건희 회장과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겸 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담당 사장, 차녀 이서현 제일모직 및 제일기획 부사장 등 이 회장 일가가 참석했다.
 
이건희 회장은 시상식이 시작되기 10여분 전쯤 홍라희 관장, 이부진 사장, 이서현 부사장과 함께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회장은 취재진을 향해 미소를 지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시상식 전날 아들의 영훈중 입학 비리 의혹 문제로 대국민 사과까지 했던 이재용 부회장은 최지성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과 함께 행사 20여분 전에 미리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취재진을 향해 밝은 표정을 보이는 등 비교적 여유있는 모습으로 입장했다.
 
이날 시상식은 이현재 호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과 신희섭 심사위원장의 심사보고, 부문별 시상에 이어 정홍원 총리 축사 순으로 진행됐다. 정 총리를 비롯해 정원식, 이홍구 전 국무총리,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 오세정 기초과학연구원장, 노벨상 수상자인 하랄트 추어 하우젠, 댄 셰흐트만 박사 등 550여명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 호암상 시상의 의미를 더했다.
 
정홍원 총리는 축사에서 "무한경쟁 시대에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창의적인 인재, 도전적인 인재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며 "호암재단이 사회발전과 국민행복에 기여해 온 인재를 찾아 포상해 온 것은 참으로 의미있는 일" 이라고 평가했다.
 
부문별 수상자로는 ▲과학상에 황윤성 박사(43·美 스탠퍼드대 교수) ▲공학상 김상태 박사(55·美 퍼듀대 석좌교수) ▲의학상에 이세진 박사(55·美 존스홉킨스대 교수) ▲예술상에 신경숙 소설가(50), ▲사회봉사상 이종만(57) 원장, 김현숙(54) 직업재활교사 부부(사회복지법인 유은복지재단) 등 총 6명이 선정돼 3억원의 상금과 순금 메달이 각각 수여됐다.
 
◇31일 서울 호암아트홀에서 열린 호암상 시상식장에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부인 홍라희 리움관장과 함께 입장하고 있다. (사진=곽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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